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룡산업 주가는 종가보다 2.25% 오른 7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룡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1098주이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세계 각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 도래,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흐름이 맞물리면서 전력기기 산업이 '슈퍼 사이클'로 불리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
국내외 증시도 AI 랠리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서 전력기기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는 AI 산업 확대와 함께 이 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AI 관련 전력 사용량이 2030년까지 81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빅테크 기업이 앞다퉈 전력 공급 계약을 맺으며 에너지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한 보고서에서 "전력공급 부족 해소가 필요한 상황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요 변압기 생산업체들의 연이은 증산 계획에도 불구하고 전방 수요는 견조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이 밝힌 것처럼 2030년까지 유럽 지역의 수요 상승 및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북미에서 시작된 변압기 수급 불균형이 유럽으로 이어지며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030년까지의 전방 사이클에 주가 피크아웃(정점 이후 상승세 둔화) 구간도 이연될 것"이라며 "아직 호황을 즐길 때"라고 짚었다.
일각에서 계속된 주가 상승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에 따른 변동성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당장 조정 구간에 접어들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호황 국면이고 이런 상황에서는 글로벌 선두 업체에 비해 이익 성장이 더 빠를 수 있는 국내 후발업체가 프리미엄에 거래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현재 국내 전력기기업체 주가는 아직 설명 가능한 영역"이라고 짚었다.
다만, 주가 상승세는 올해 연말을 전후해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IT 분야 제조업 건설투자 데이터를 전력기기 업체의 선행지표로 판단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과거 100포인트를 돌파하고 정점에 도달한 기간을 고려하면 연말연초에 미 제조업 건설투자 데이터도 정점에 이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제룡산업은 2011년 제룡전기로부터 인적분할하여 설립된 송전자재, 배전자재, 지중선자재, 통신기자재, 철도자재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사업부문은 송/배전, 통신 및 철도전차선 금구류의 금속제품부문과 가공 및 지중배전 수지제품의 합성수지제품부문으로 구분된다.
제룡산업의 제품매출 대부분은 주문에 의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생산하여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민수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 제룡산업이 국가 기간전력망 건설을 위한 동해선~수도권 송전선로 핵심 전력망 구축에 사용하는 HVDC 500kV 금구류들을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했다고 알려졌다.
차세대 송전케이블 25조 원까지 확대되는 초대형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인 500kV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에 제룡산업은 현재 개발한 금구류들에 대한 양산을 준비 중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