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딥마인드 주가는 종가보다 2.7% 오른 3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딥마인드의 시간외 거래량은 1511주이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 딥마인드가 피피아이를 품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B업계에 따르면 딥마인드가 피피아이 인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 세부 조건까지 오가면서 M&A를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개월간 다양한 원매자가 거쳐갔다. 다만 그 과정에서 세부조건, 경영권 분쟁 등을 이유로 딜이 구체화되지는 못했다. 지난주부터 코스닥 상장사 딥마인드를 중심으로 딜이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주 매각가는 총 100억원에서 12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로 매각 논의 당시 거론됐던 200억원 안팎 수준 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코스닥 상장사 딥마인드는 대시 캠, 내비게이션 등의 제품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여성 속옷, 의류,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최대주주가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외 3인에서 메타플렉스 외 4인으로 변경됐다.
메타플렉스가 9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딥마인드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딥마인드의 피피아이 인수는 휴마시스의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현 빌리언스) 인수와도 관련이 있다.
휴마시스는 지난 5월 플레이크와 메타플렉스로부터 빌리언스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총 계약 수준은 480억원에 달했다. 빌리언스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메타플렉스는 딥마인드를 우선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딥마인드가 안정화되자 피피아이 인수까지 나선 셈이다.
피피아이는 지난달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부침을 겪었다. 김만주 외 3명이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목적으로 피피아이를 대상으로 소송을 걸었다. 딥마인드 인수 구체화와 함께 해당 투자자와도 합의가 어느정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금주 내로 소송이 취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피피아이는 실적악화가 매물로 출회되는 발단을 제공했다. 상장 이후 코로나19로 실적이 둔화됐다. 상장 이듬해인 2020년과 2021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외형은 일부 유지했지만 수익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회사 재무 상황도 악화됐다. 지난 2021년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120억원대까지 확대됐고, 현금성자산은 11억원에 불과해 여유가 없는 상태다.
피피아이 자체에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인수 구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구주 인수와 더불어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 확충도 함께 진행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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