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DB하이텍 주가는 종가보다 3.13% 오른 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DB하이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5995주이다.
이는 DB하이텍이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B하이텍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83억원, 매출 298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각각 24.09%, 3.22% 줄었다.
증권가는 DB하이텍의 상반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하반기 기대감은 높였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DB하이텍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8인치 파운드리 업체로 90nm~0.35um 공정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라며 “전력반도체와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500여개 제품이 주력”이라고 밝혔다.
이수림 연구원은 “1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전력반도체 58%, DDI 18%, MS 9% 순”이라며 “최근 IT 세트의 OLED 채택 비중이 증가하면서 DDI 생산도 12인치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8인치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 모멘텀 역시 전장용 반도체로 집중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DB하이텍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 줄어든 2615억원, 영업이익은 3% 감소한 411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라며 “수요처별 매출을 나눠보면 전장향의 매출 비중이 증가했고 모바일과 DDI는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까지 전방 8인치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나 전분기에 이어 73%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폭이 둔화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점진적인 수요 회복으로 4분기에는 가동률 80% 이상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ASP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 폭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DB하이텍의 목표주가는 2025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5609원에 Target 주가수익비율(P/E) 8.5배를 적용했다”라며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줄어든 1조721억원,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1563억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신규 생산능력 증설로 인한 감가상각비가 300억원 증가하며 전년 대비 이익률이 낮아진다는 판단”이라며 “2023년 23% → 2024년 15%”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방 IT 수요 부진과 AI 반도체 중심의 투자 쏠림이 이어지며 8인치 파운드리의 가동률 회복이 아직은 더딘 상황”이라며 “2분기 이후 레거시 반도체 업황의 점진적인 반등에 따라 DB하이텍 역시 하반기 바닥을 다지고 2025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방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면 가동률 빠르게 상승할 기대감은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