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 신주 40.2만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7-31 08:38:32

우리기술, 신주 40.2만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우리기술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31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26일 우리기술은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40만2564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우리기술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1560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우리기술의 상장주식 총수는 1억5885만9048주로 늘어난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우리기술은 원전 관련주로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선정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개장 직후 원전 관련주(株) 주가가 전날 종가보다 10% 넘게 뛰면서 일제히 ‘정적 VI(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대우건설, 한전기술, 한전KPS 등 모두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만 ‘사자’에 나섰다.

협상 과정도 남아있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와 두코바니 지역에 지을 원전 2기 관련 협상을 2025년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1기당 사업비는 2000억코루나(약 12조원)로 예상되지만, 최종 계약액은 협상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날 장 중 ‘한수원과 기자재 공급 및 시공 계약 체결에 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체코 테멀린 지역에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할지를 결정하기까지도 5년가량 시간이 필요하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체코 측에서는 1년 간격으로 (두코바니) 원전 2개 호기를 할지 아니면 2년 간격으로 할지 고민 중”이라며 “2개 호기를 마치고 나면 5년 이후에 나머지 (테멀린) 원전 2개 호기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다만 지금 (체코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기간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다만 이번 원전 수출이 정치적 영향력이 큰 유럽 시장을 뚫어낸 만큼 앞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 성공은 가격 경쟁력과 공기 준수, 밸류체인 지원 능력 등이 정치적 영향력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폴란드 외에도 올해 하반기 이후 입찰 예정인 아랍에미리트(UAE), 네덜란드, 영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원전 사업에서도 수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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