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환경 안정성 확보가 실적 회복의 열쇠"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9089억원, 당기순이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영업이익은 2592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방어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영업적자의 배경에는 지난해 이행된 조업정지 처분이 자리한다. 2019년 행정 사유로 확정된 1개월 30일간의 가동 중단이 2025년 상반기에 집행되면서 생산량 감소로 직결됐다. 실제 석포제련소의 지난해 1~9월 평균 가동률은 40.66%로, 전년 동기(53.54%) 대비 12.88%포인트 하락했다. 가동률 저하는 고정비 부담 확대로 이어지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조업정지 이슈가 일단락된 만큼 향후 가동 정상화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이같은 위기 국면에서도 영풍의 환경 투자 기조는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영풍은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한 이후 매년 약 1000억원 규모의 환경 관련 투자를 지속해 왔다. 이에 따라 2025년 말 기준 누적 환경 투자액은 540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영풍은 제련소 외곽 약 2.5km 구간에 차수벽과 지하수 차집시설을 설치해 오염 지하수의 하천 유입을 물리적으로 차단했으며 강우 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초기 강우 80mm까지 수용 가능한 저류 시설을 구축해 법적 기준인 5mm를 크게 웃도는 수준의 대응 능력을 갖췄다. 수집된 빗물은 공장 내 배수로를 거쳐 우수 저장소로 이동한 뒤 공정용수로 재활용된다.
환경 투자 성과는 주변 생태계 변화로도 확인되고 있다. 환경 건강성의 지표로 꼽히는 멸종위기종 수달이 최근 석포제련소 인근 낙동강 구간에서 잇따라 관찰되고 있어서다. 환경부에 따르면 해당 지역 하천 수질은 최근 수년간 1~2급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중금속 농도 역시 검출 한계 미만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석포제련소의 환경 관리 방식을 두고 오염물질을 사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입과 유출 경로 자체를 '구조적'으로 차단한 사례란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조업정지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일시적 요인인 만큼, 환경 투자가 마무리되고 운영이 안정화되면 실적 회복 흐름도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c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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