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주가 급등…'기후대응댐' 건설 추진에 레미콘 사업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7-31 06:46:05

유진기업, 주가 급등…'기후대응댐' 건설 추진에 레미콘 사업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유진기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진기업 주가는 종가보다 0.99% 오른 3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진기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3060주이다.

정부가 극한 홍수나 가뭄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댐을 건설해 '물그릇'을 늘린다.

환경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하면서 "기후위기가 현실화한 가운데 홍수·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미래 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물그릇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작 신규 댐을 추진했더라면 2022년 태풍 '힌남노'나 2022∼2023년 남부지방을 덮친 가뭄 등 극한 기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지방자치단체들도 홍수 방어능력을 키우고 지역주민을 위한 생·공용수 공급을 늘리기 위해 댐 신설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환경부가 이날 기후위기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한 데는 기후변화로 극한 홍수·가뭄이 점차 '상시화'하는 상황에서 더는 댐 건설을 미룰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신규 댐 추진 계획을 직접 발표하면서 "지금 시작해도 10여년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최근의 기후 위기를 감안할 때 댐 건설을 더 이상 늦출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목적댐 건설은 2010년 착공된 경북 영천의 보현산 다목적댐 이후 14년간 전무한 상황이다.

그사이 기후변화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우리나라 기상 상황은 점점 극한으로 치달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경기 파주(873㎜), 충남 부여(809㎜), 전북 익산(704㎜) 등에서는 7월 한 달간 강수량이 연 강수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익산은 500년 빈도 이상의 강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22년 서울 동작구에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강도인 시간당 141mm의 집중호우가 내렸는데, 이달 전북 군산에는 시간당 146mm의 집중호우가 내려 불과 2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극한호우 등으로 인한 최근 3년간 피해액은 1조6천억원이 넘고, 인명 피해도 85명에 달했다.

반대로 2022년 남부지방에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227일 동안의 가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생활용수 부족과 함께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환경부는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경북 포항 냉천 유역의 경우 상류에 항사댐이 미리 건설됐더라면 피해를 크게 줄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광주·전남 가뭄도 인근에 댐이 있었다면 가뭄이 제일 높은 '심각' 단계까지 가지 않고 위기를 해소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

생활용수 공급량이 점차 줄어드는 것도 댐 추진이 필요한 이유로 꼽힌다.

수도권 용수 공급의 주요 원천인 강원 춘천의 소양강댐과 충북 충주의 충주댐은 용량의 94%를 이미 사용했다.

환경부는 "극한 가뭄이 발생하면 정상적인 생활용수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가 전략산업 지원에 필요한 미래 물 수요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물그릇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소식에 유진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유진기업의 핵심은 레미콘 사업이다. 시멘트와 골재, 혼화제 등의 재료를 섞어 만드는 레미콘이 댐 건설에 사용될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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