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포인트엔지니어링 주가는 종가보다 1.05% 오른 1249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의 시간외 거래량은 2764주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포인트엔지니어링은 1998년 5월 설립 이후 알루미늄을 양극산화처리(도금)하는 아노다이징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기존의 주력 제품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중 가스를 기판에 고루 분사하는데 사용되는 부품인 디퓨저 등이다. 해외 디스플레이 장비사들이 주 고객사다. 디퓨저 기준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액이다.
분리해 낸 막을 마이크로 핀을 제조하는 틀(몰드)로 활용했다. 막에 미세한 패턴을 입혀 파냈다. 금과 팔라듐 등을 채워 넣어 반도체 검사용 마이크로 핀을 만들었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이 개발한 기술은 마이크로 핀 제조업계에서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기존에는 양극산화막 대신 감광액 포토레지스트(PR)를 이용해 마이크로 핀 제조용 틀을 만들었다. 액체 성분인 감광액을 뿌리고 굳히는 과정을 반복해 틀을 만들다보니 30㎛(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층이 생겼다. 핀을 완성한 뒤에도 층이 바뀌는 부분마다 대나무처럼 마디가 생겨 변형이 쉽게 생겼다.
틀을 높게 쌓는 것에도 한계가 있었고 정밀한 패터닝(밑그림)도 어려웠다.
포인트엔지니어링의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모두 극복했다. 우선 이미 고체 상태인 양극산화막을 가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밀한 패터닝이 가능했다.
고체라는 특성한 100㎛ 단위로 층이 없이 틀을 쌓을 수 있었다. 완성된 핀에는 기존 방식과 달리 마디가 없어 사용 후에도 변형이 오지 않았다. 전기 전도성도 기존 핀에 비해 높고 100㎓(기가헤르츠) 이상의 고주파 대역에서도 신호 손실 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마이크로 핀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반도체 회사들은 제품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극에 마이크로 핀을 가져다 댄 뒤 미세 전류를 흘려 테스트 한다. 손톱 크기보다 작은 반도체에 있는 수백 개의 전극이 잘 작동하는지 알기 위해서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인트엔지니어링은 신규 사업으로 반도체 부품인 마이크로 핀과 마이크로 소켓을 개발했다는데 마이크로 핀은 웨이퍼를 테스트할 때 쓰이는 프로브 카드에 적용되며 마이크로 소켓은 패키징된 칩을 테스트할 때 적용된다"며 "이들 제품은 양극산화막 몰드로 생산된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과 다른데 이 방식은 높은 주파수 및 협피지 제품에 적합하며 제조공정을 단순화시키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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