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스, 주가 급등…삼성 "연내 XR 플랫폼 출시"

김준형 기자

2024-07-30 04:27:55

이미지스, 주가 급등…삼성 "연내 XR 플랫폼 출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미지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미지스 주가는 종가보다 2.99% 오른 2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지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7223주이다.

이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올해 선보일 새 XR 플랫폼도 기대해 달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한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함께 XR 동맹을 깜짝 발표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XR 기기가 나올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있었는데 노 사장이 이날 언팩에서 XR 플랫폼 출시를 공개적으로 예고했다.
콘텐츠 등 XR 생태계가 우선 구축돼야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플랫폼 구축 후 기기 출시 계획으로 방향을 설정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 디바이스 사업 총괄(부사장)도 이날 언팩에 출연해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고자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을 비롯한 갤럭시 시리즈 전반에서 차세대 경험을 사용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삼성, 퀄컴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며 XR과 같은 미래 기술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XR 시장에 가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와 2014년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폰 기반의 '기어 VR' 헤드셋을 출시한 바 있다. 2017년 말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윈도 PC VR 헤드셋 '오디세이(Odyssey)'도 출시했다. 하지만 두 헤드셋 모두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번엔 구글-퀄컴과 연합해 XR 시장에 가세한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OS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을 활용한 신형 XR 헤드셋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올초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생태계를 위해 우리는 어떤 플랫폼과 협력할지 고민했고, 결국 구글과 함께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서비스 파트너십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XR 관련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5월 미국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업체 '이매진(eMagin)'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애플의 '비전 프로'에서도 쓰인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XR 합작품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탑재될 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노태문 사장은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AI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더 크게 도약하고자 한다. 모바일 AI의 다음 개척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에 터치 및 햅틱 반도체 전문 제조업체 이미지스가 주목받고 있다. 2004년 설립 이후 다양한 반도체 제품을 20년 가까이 개발 및 판매해 온 이미지스는 △Mobile xView Engine IC, △Haptic Controller IC, △One Layer C-touch Controller IC 등 반도체 제품을 Global mobile phone maker들에게 공급을 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특히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 IC를 비롯하여 Haptic Driver IC,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IC, Touch Screen IC, 근접 Sensor IC 등 스마트폰에 특화된 반도체 솔루션 및 최근 노트북용 터치 IC 등을 삼성전자 및 주요 스마트폰, 노트북 제조사에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방식으로 양산하면서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미지스가 개발한 스마트밴드는 손가락 움직임에 따른 근전도를 인식해 스마트폰이나 VR 기기 등 각종 스마트기기에 입력신호를 보내는 기기다.

또한 이미지스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플렉시블 센서 기반 촉감 저장 재생 플랫폼 원천기술 개발'에 대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주관기업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이미지스가 공동으로 원천기술을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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