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시간외 매매에서 예스24 주가는 종가보다 2.35% 내린 5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예스24의 시간외 거래량은 16만6896주이다.
최근 예스24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부각되면서 수혜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서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위메프와 티몬의 결제 추정액을 근거로 추산할 때 피해 규모가 최소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큐텐그룹 관계자는 "미지급된 정산대금이 얼마인지, 판매자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소액 판매자에 대한 정산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으며 규모가 큰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을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소비자와 판매자들의 피해가 확산되면서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개입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큐텐은 국내 온라인쇼핑업체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를 계열사로 둔 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사로 대금 지연이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판매자(셀러)들의 신뢰성이 약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예스24 등 전자상거래 관련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예스24는 전일 주가가 급등 마감했다. 24일 예스24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28% 오른 5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65만618주다.
예스24는 온라인 도서유통 사업을 바탕으로 ENT 사업부문, 디지털 사업부문을 추가로 영위하고 있으며 큐텐 사태 반사 수혜 기대감에 주목받았다.
이 외에도 증권가에서는 GS리테일과 이마트, 쿠팡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티몬과 위메프가 위기를 겪음에 따라 시장 재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티몬과 위메프가 실제 파산할 경우 국내증시에서 이마트와 GS리테일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소매시장 내 티몬과 위메프의 합산 점유율은 1.5% 미만으로 실제 파산한다 해도 다른 유통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기업 중 실적 기대감이 낮고 매크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이마트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적분할로 주가 하방 경직성이 높은 GS리테일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쿠팡에게는 큰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온라인 시장에서 티몬과 위메프의 합산 점유율이 4% 수준으로 쿠팡이 이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티몬과 위메프가 파산하면 가장 큰 수혜는 쿠팡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정산 문제가 아이러니하게도 쿠팡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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