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씨푸드, 주가 급등…냉동김밥 품절대란에 김 생산 수혜↑

김준형 기자

2024-07-29 07:27:32

사조씨푸드, 주가 급등…냉동김밥 품절대란에 김 생산 수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사조씨푸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시간외 매매에서 사조씨푸드 주가는 종가보다 0.99% 오른 7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조씨푸드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5299주이다.

미국에서 K-냉동김밥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김이 수출 효자상품으로 등극하면서 김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조씨푸드는 익산에 김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CJ씨푸드는 이천공장과 자회사 삼해상사의 김포·부안공장 등 3곳에서 조미김 브랜드 '명가김'을 생산한다. 동원F&B는 청주공장에서 '양반김' 브랜드를 생산, 미국과 일본, 태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한국 냉동김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냉동 김밥 품절 대란이 벌어졌고,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 넘게 수출됐다.

냉동김밥의 인기로 김 수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마른 김 수출액은 약 5002만달러(약 692억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마른 김 도매 가격 역시 지난 5월 기준 1속(100장)에 1만63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 상승했다.

한편 사조대림은 한식 레시피를 담은 냉동김밥 3종을 출시해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 초도 1·2차 물량과 추가 발주 물량을 합해 모두 36t이 미국행 배에 실렸다. 이는 김밥 15만5000줄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사조대림은 앞으로 매달 7만2000줄가량을 수출할 예정이다.

사조대림의 냉동김밥은 검수 등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달부터 미국 내 한인 식료품 체인인 ‘H마트’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다. 대형마트인 ‘트레이더조’에도 조만간 입점할 예정이다.

사조대림이 냉동김밥 수출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주식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조대림은 가격제한폭(29.96%)까지 오른 6만1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쳤다. 사조산업, 사조씨푸드, 사조오양 등 그룹주 주가도 일제히 29%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대기업인 사조대림이 냉동김밥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용 냉동김밥은 우양이나 올곧 등 중소기업이 주로 생산하고 있다. 사조대림이 냉동김밥 사업에 진출하지 않은 배경이다.

하지만 냉동김밥이 라면과 함께 K푸드 열풍을 이끄는 품목으로 부상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냉동김밥과 즉석밥 등을 포함한 쌀가공식품의 올해 1~5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8% 늘었다.

사조대림은 식품업계에서 ‘김밥세트 강자’로 꼽힌다. 김밥에 들어가는 김과 맛살, 햄, 참치 등 밥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재료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대림선’ 브랜드로 김밥세트도 판매 중이다.

사조대림이 선보인 냉동김밥은 참치김밥, 유부우엉김밥, 버섯잡채김밥 등 3종이다. 참치김밥에는 사조대림의 고품질 참치 원물을 넣었고, 유부우엉김밥은 우엉과 유부에 짭짤한 양념을 더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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