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비에이치 주가는 종가보다 1.27% 오른 2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2458주이다.
이는 LG이노텍이 2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비에이치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과 비에이치 모두 애플 아이폰의 관련 가치사슬(밸류체인) 종목이다.
전일 LG이노텍은 올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매출처인 광학솔루션 부문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렸는데,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앞서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4조4735억원, 영업이익 875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LG이노텍은 전방 IT 수요 개선으로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와 내부 원가 개선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번 호실적은 애플의 아이폰의 판매 호조가 광학솔루션 부문의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15 시리즈의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수요 또한 증가한 것이다. LG이노텍 매출의 80%는 애플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비에이치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비에이치는 연성회로기판(FPCB)과 그 응용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사로 최종고객사는 애플과 삼성전자로 볼 수 있다.
FPCB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한 종류로 연성 소재인 폴리이미드로 만들어져 휘어질 수 있어 경박단소화 추세에 수요가 늘고 있다. 주로 디스플레이 업체로부터 스마트폰 특성에 맞는 FPCB를 주문받아 생산된다.
비에이치는 8월1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가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 목표주가를 기존 2만6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상향했다. 비에이치의 애플향 매출 비중은 올해 70% 정도로 예상된다.
비에이치는 올해 2분기 매출 4396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을 거둬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92% 늘어난 것이다.
아이폰16 초도 생산물량이 아이폰15보다 10% 이상 증가해 관련 부품 양산 일정이 전년보다 당겨져 2분기에 실적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핵심 고객사(애플)의 적극적 AI 도입이 비에이치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며 “차세대 스마트폰에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되며 비에이치의 실적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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