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호, 주가 급등…"임시주총 결의" 2차전지 재활용 사업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7-25 03:35:48

율호, 주가 급등…"임시주총 결의" 2차전지 재활용 사업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율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율호 주가는 종가보다 9.41% 오른 2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율호의 시간외 거래량은 3만2903주이다.

이는 율호가 장 마감 후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율호는 오는 9월 25일 오전 9시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626 (대치동 997-4번지) 메디톡스빌딩 지하 1층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율호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을 주요 내용으로 다룰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말 율호는 이엔플러스로 최대 주주가 바뀐 율호는 서버·스토리지 솔루션 중심이던 사업의 무게추를 2차전지 재활용 사업으로 옮기고 있다.

지난해 율호는 연결기준 매출 897억원을 기록해 직전연도 1120억원보다 무려 223억원이 줄었다. 또 이 기간 약 3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2억원의 영업손실로 전환했고, 1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 규모는 9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스토리지, 서버, 백업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업이었던 율호는 지난해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연말엔 대주주가 이엔플러스로 변동되는 등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우선 외형이 쪼그라든 주요 원인은 본업에서 대형 프로젝트의 지연이 지목된다. 1998년 설립된 율호는 글로벌 컴퓨팅 기업인 델(Dell)의 티타니움(TITANIUM) 고객사다.

티타니움 등급은 세계에서 손 꼽히는 소수 기업에만 부여되는 최우수 파트너사 자격으로 그만큼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한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뜻이다.

율호는 이런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공공기관·대기업 등으로 고객사를 확장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율호는 지난해 매출로 인식 예정이었던 200억대 프로젝트의 계약을 연내 성사하지 못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 큰 폭의 매출 감소를 피하지는 못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고객사의 원가율 인상이 압박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 악화마저 뒤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율호는 지난해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자회사 율호머트리얼즈를 통해 2차전지 전처리 분야로 진출하고, 또 다른 계열사 아쿠아메탈스를 통해 후처리 분야로 진출하면서 동시에 탄자니아 지역에 자회사를 설립해 원자재 확보까지 나서겠단 복안이었다.

우선 율호머트리얼즈를 통해 고순도 블랙매스(black mass)를 생산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블랙매스는 폐배터리를 파·분쇄해 제조되는 검은 분말을 말한다.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주요 양극재부터 음극재인 흑연과 희토류 등을 추출할 수 있다.

또 율호머트리얼즈 산하에 지분 100% 자회사 율호탄자니아(Yulho Tanzania)를 설립해 니켈, 리튬, 흑연 등 광산개발과 원소재 트레이딩 사업을 신규 추진키로 했다.

동시에 나스닥 상장사인 아쿠아메탈스에 약 67억원(500만 달러)로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아쿠아메탈스가 보유 중인 친환경 후처리 기술 등을 이전해 2차전지 후처리 분야로도 손을 뻗기 위해서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율호가 발생한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하면서 새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엔플러스는 2차전지 완제품과 소재 등을 개발 및 생산하는 코스피 상장사다.

올해 1월 이엔플러스측 최용인 대표가 신규 선임되면서 기존 이정남 단독대표 체제에서 이정남·최용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