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 주가 급등…IT대란에 MS 보안 취약성 '논란'

김준형 기자

2024-07-22 07:09:15

가비아, 주가 급등…IT대란에 MS 보안 취약성 '논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가비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간외 매매에서 가비아 주가는 종가보다 1.02% 오른 1만4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비아의 시간외 거래량은 335주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련 문제로 전 세계 약 850만 대 기기가 영향을 받았다고 20일(현지시간)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현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850만 대 윈도 기기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전체 윈도 기기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된 보안 소프트웨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와 충돌을 하면서 전 세계의 항공, 통신, 금융 서비스 등이 마비됐다.

항공분석회사 시리움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전 세계에서 운항될 예정이었던 11만 편의 상업용 항공편 중 5000편이 취소됐다.

일부에선 조금씩 복구되는 모습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S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아마존웹서비스 및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효과적인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MS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해킹에 취약했던 윈도와 이메일, 기업 서비스 등 기존 제품의 개선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보안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데이타솔루션, 가비아, 엑스게이트, 윈스, 유비벨록스 등 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데이타솔루션은 2010년 12월 31일 모회사인 오픈베이스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데이타솔루션은 시스템통합(SI) 사업과 스토리지 제품 및 검색솔루션 판매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분사됐다. 분사 당시에는 오픈에스앤에스라는 사명으로 출발했다. 2016년 7월 통계분석소프트웨어(SPSS) 판매 및 예측분석 컨설팅 사업을 담당했던 오픈베이스의 자회사 데이타솔루션을 합병하면서 사명을 현재와 같이 변경했다.

현재 데이타솔루션의 사업구조는 크게 △데이터 △엔터프라이즈·인프라 △서비스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데이터 사업은 SPSS 판매와 빅데이터 관련 시스템 구축과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엔터프라이즈·인프라 사업은 DELL-EMC 제품 판매와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 구축 서비스를 판매한다. 서비스 사업은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스템 구축 등이 주력이다.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기업 가비아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개발 자회사 '엑스게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인터넷 주소체계인 도메인 사업을 시작한 가비아는 온라인 콘텐츠 제공하는데 필요한 서버·회선을 제공하는 호스팅 사업,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웹에이전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ASP(애플리케이션 임대서비스) 시장이 성장하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기업용 솔루션, 클라우드 솔루션 및 상거래 솔루션 서비스도 내놨다. 가비아는 인터넷 사이트 보안, 관제 서비스 영역까지 진출했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드 및 모바일 플랫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자회사를 통해 블랙박스 및 로봇청소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비벨록스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카드는 신용카드를 비롯한 다양한 카드에서 정보 저장, 보안 강화에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 카드는 연간 약 1억2000만장이 발행되고 있으며, 유비벨록스가 30%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윈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마켓플레이스 지원' 사업에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윈스는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보안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국내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만족하지 않고 20년 전부터 해외시장 발굴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초반에는 일본에 침입방지시스템(IPS) 등을 수출하면서 기업가치를 키워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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