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세명전기 주가는 종가보다 3.06% 오른 8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명전기의 시간외 거래량은 32만3462주이다.
정부가 용인시에 위치한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확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세명전기 등 관련주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등이 용인 반도체 단지 전력난 해결을 위해 드는 비용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보조하는 내용을 담은 반도체산업 지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반도체업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을 위해 필요한 110여km 송전선로 구축에 수조원대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여년 전 삼성전자가 평택 캠퍼스 가동을 위해 23km 거리의 송전망을 구축할 때 투입한 비용이 4000억원이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을 위해서는 원전 10기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전력을 조달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태안지역에 집결한 전기를 용인까지 끌어오는 송전선로를 구축해 전력을 조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수조 원에 이르는 비용이다. 한전의 ‘송전선 설비 규정’에 따르면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공급자의 사정으로 필요한 인프라를 설치할 경우에는 수혜를 보는 기업이 건설에 드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직접 수조 원대의 건설 비용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이 매년 수조 원대에 달하는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상황에서 송전망 구축 비용까지 지불하도록 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한 부담을 지게 하는 것으로 보고 지원 대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송전선로 구축과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명전기는 송·배·변전선용 금구류의 개발,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맡고 있다. 일본에서 100% 수입하던 금구류를 국내 최초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 회사는 송전 손실 및 교류 송전의 단점을 극복한 전력전송 방식인 초고압직류전송(HVDC) 500kV 대용량 송전선 금구류를 개발 중이며 'RE100' 등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한 각국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에 따라 효율적인 송전 시스템 설치가 더욱 필요해 수혜를 기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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