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딘퓨쳐스, 주가 급등…'메디콕스' 지분 확보에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7-10 04:32:50

아우딘퓨쳐스, 주가 급등…'메디콕스' 지분 확보에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우딘퓨쳐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우딘퓨쳐스 주가는 종가보다 7.54% 오른 1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우딘퓨쳐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502주이다.

이는 메디콕스가 아우딘퓨쳐스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디콕스는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권리행사로 아우딘퓨쳐스의 주식 352만2356주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메디콕스가 보유한 아우딘퓨쳐스의 지분율은 10.01%로 증가한다.

2000년 12월 설립된 아우딘퓨쳐스는 화장품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출신 최영욱 대표가 창업했다. 지난해 11월 대주주 손바뀜이 있었다. 나종국 갑진 대표가 최 대표와 체결한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라 새 주인이 됐다.

나종국 대표는 최 대표에게서 구주 200만주를 80억원에 양도받았다. 이어 아우딘퓨쳐스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442만주(73억원)를 인수했다. 총액 153억원의 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나종국 대표의 아우딘퓨쳐스 보유 지분율은 20.3%이고 최 대표는 13.5%다.
손바뀜 이후 나종국 대표의 아들 나현수 각자대표가 신사업을 맡고 최 대표가 화장품을 이끄는 투톱 체제를 이루고 있다. 나종국 대표는 아우딘퓨쳐스의 사내이사를 겸직하며 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아우딘퓨쳐스는 ODM 사업과 함께 2011년 출시한 스킨케어 '네오젠 더마로지'를 통해 브랜드 사업을 전개했다. 2017년 7월 코스닥에 상장하며 순항했다. 이듬해 매출 894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마스크팩 매출이 더해졌고 중국시장이 커지면서 외형도 확대됐다. 하지만 중국시장 수요가 꺾이면서 여느 화장품 업체처럼 아우딘퓨쳐스도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아우딘퓨쳐스는 지난해 흑자전환으로 한숨을 돌린 화장품 사업에 이어 갑진을 새 주인으로 맞으며 2차전지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사업부를 신설하며 사업 다각화에 시동을 걸었다.

1991년 설립된 갑진은 2차전지 충방전기 제조업체다. 1997년 법인 전환했고 전력변환 시장에서 빠르게 사세를 키웠다. 지난해 말 기준 나종국 대표의 지분율은 60%다. 특수관계인 성영례 씨(7.9%), 나광수 씨(5.6%), 나현수 씨(3.8%) 등도 주요 주주로 있다.
갑진은 2014년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에 충방전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이듬해 삼성SDI 중국 시안 공장에 중대형 충방전기를 공급하며 삼성SDI의 협력사가 됐다. 삼성SDI와의 거래 비중이 크다. 삼성SDI와 협업하면서 포메이션(Formation) 설비 능력을 고도화했다. 포메이션은 조립된 배터리 셀에 처음으로 충전과 방전을 시키는 공정이다. 양극, 음극, 분리막 스택이 완성되고 전해액을 주입한 뒤 진행된다.

지난해 8월 아우딘퓨쳐스가 2차전지 시스템 설계 기업 민맥스에 투자한 것도 신사업 준비 과정이었다. 민맥스의 7070주를 13억원에 매수하며 지분 35%를 확보했다. 민맥스는 2017년 설립된 에너지 저장장치(ESS) 제조업체다. 현대모비스, LS일렉트릭, 한국전기연구원 등에 설계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300KW(1500V/1000A) 팩충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억원, 순이익 6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우딘퓨쳐스는 민맥스 이외에 추가로 2차전지 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65억원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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