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엠텍, 주가 급등…삼성 1조 ESS 계약소식에 릴레이 공급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7-05 06:15:11

와이엠텍, 주가 급등…삼성 1조 ESS 계약소식에 릴레이 공급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와이엠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와이엠텍 주가는 종가보다 1.2% 오른 1만2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엠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782주이다.

이는 이는 삼성SDI가 약 1조원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SDI는 미국 최대 전력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에 ESS용 배터리 6.3기가와트시(GWh)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주력 제품은 삼성 배터리 박스(SBB) 1.5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셀로 전해졌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메가와트시(MWh) 용량을 구현했으며,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 가량 향상됐다.

ESS 시장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400억달러(약 54조72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고, 2035년에는 800억달러(약 109조4240억원)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뛰어난 품질을 무기로 경쟁사들 제쳤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비교적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ESS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더해 삼성SDI는 미국 최대 전력 기업에 제품을 공급했다는 실적도 보유하게 됐다.

한편 1998년 9월 설립된 와이엠텍은 릴레이(Relay)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릴레이란 배터리 내부 전기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부품이다.
전기 과부하 사고를 예방해 배터리나 ESS(에너지저장장치)의 폭발을 예방한다. 크게 저전압용 DC릴레이와 고전압용 EV릴레이로 나뉜다.

효자 노릇을 하는 제품은 EV릴레이다. 와이엠텍은 국내 최초로 EV릴레이 국산화에 성공한 업체다.

핵심기술은 이른바 '양방향 아크 차단 기술'이라고 불리는 기술이다. 차단기술전력제어시스템을 구성할 때 방향성을 가진 직류 전류의 통전 방향(양극과 음극)에 상관없이 사용해도 릴레이의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영구자석을 사용해 직류 아크를 차단하는 기술이다.

스위치 접점 감시 기술, 대용량 설계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고전압, 고전력 환경에서도 배터리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2~3년 전부터 전기차 및 친환경 자동차의 점유율을 높아지고, 국내 배터리 3사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면서 와이엠텍의 EV릴레이의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탄소중립 시대가 도래하면서 EV를 비롯, ESS, 태양광 시장 등에도 릴레이 공급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와이엠텍의 투자 포인트는 릴레이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과 이에 따른 높은 영업이익률"이라며 "와이엠텍은 전류의 방향과 상관없이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양방향 고전압 릴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기준 적용 분야별 와이엠텍 매출 비중은 ESS 45%, 전기차 충전기 25%, 상용차 10%, 기타 20% 등이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화권 45%, 유럽 20%, 국내 35%로 해외 매출 비중이 65% 이상이다. 와이엠텍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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