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율촌화학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7% 오른 3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율촌화학의 시간외 거래량은 1456주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르노에 공급한다. 4조~5조원에 달하는 물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CATL, 비야디(BYD) 등 중국 배터리셀 제조사들이 장악한 중저가 시장에 국내 업체가 본격적으로 참전할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59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공급 기간은 2025년 말부터 2030년까지 5년간이다.
계약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4조~5조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르노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적용한 준중형 전기차를 2026년께 생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르노에 공급할 배터리셀에 들어가는 LFP 양극재는 중국 상주리원에서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회사와 지난 2월 양극재 16만t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저렴하게 원료를 조달할 수 있는 중국 공급망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에 알루미늄 파우치를 납품하는 율촌화학이 주목받고 있다.
율촌화학은 올해 2월 평택에 위한 포승공장에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 생산을 위한 시설 증설을 마무리했다. 투자금은 836억원이다. 핵심 사업을 '포장재'에서 '이차전지 소재'로 전환하는 첫 신호탄이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 등 3가지로 나뉜다. 이중 율촌화학이 생산하는 알루미늄 파우치는 전기차 이차전지에서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보호하는 핵심 소재다.
앞서 율촌화학은 2022년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1조5000억원 규모의 알루미늄 파우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의 세 배에 이르는 규모로, 지난해부터 5년 동안의 공급 물량이다.
율촌화학이 미래 먹거리로 이차전지 소재를 택한 것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확신 때문이다. 지난해 율촌화학의 이차전지 소재의 매출 비중은 20% 수준이지만, 본격적으로 얼티엄 셀즈에 공급을 이어나갈 경우 매출 비중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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