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시스, 신주 9.2만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김준형 기자

2024-06-07 07:17:03

이랜시스, 신주 9.2만주 추가 상장…주식매수선택권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이랜시스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7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 3일 이랜시스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9만1800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이랜시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액은 1478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이랜시스의 상장주식 총수는 3024만4612주로 늘어난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이랜시스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지능형 로봇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한동안 주력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만큼 로봇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을 끌어올릴 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로봇 기술 공세 대응 및 자사 제품들과 연계한 생태계 구축을 삼성의 주요 과제로 꼽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산하의 로봇사업팀을 해체하고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으로 배치하는 조직 개편을 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첫 웨어러블 로봇인 '봇핏'의 개발 및 양산이 끝난 만큼 향후 로봇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관련 조직을 강화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 차세대 지능형 로봇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열린 'CES 2024'에서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며 "삼성리서치에서 삼성로봇플랫폼(SRP)을 구축하고 있는 등 로봇 사업은 강하게 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가 기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투입한 인력을 로봇 인텔리전스 연구로 전환해 휴머노이드를 개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들린다.

삼성전자는 로봇 제조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조기 인수를 통해 로봇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가전과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미래 사업 발굴이 늦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임원진이 로봇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데다 최근 조직 개편도 이뤄진 만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사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랜시스는 삼성 웨어러블 로봇 봇핏의 생산 관련 기업으로 꼽힌다.

이랜시스는 오일댐퍼, 감속모터 등의 국내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점유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삼성SDS를 비롯해 SK매직, 코웨이, 노비타, 대림비데, 솔리티, 아이레보, 코맥스, 청호나이스, 쿠첸, 유진로봇 뿐 아니라 도시바, 샤프, 히타치가 이랜시스의 고객사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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