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웨더, 주가 급락…과기부 XaaS 프로젝트 수주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케이웨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시간외 매매에서 케이웨더 주가는 종가보다 2.65% 내린 5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케이웨더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1940주이다.

최근 케이웨더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날씨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케이웨더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약 15억원 규모 XaaS 선도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이웨더가 수주한 XaaS 선도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모든 산업과 소프트웨어의 융합을 통해 산업별로 최적화한 대표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XaaS는 각 산업의 제품, 기술, 프로세스 등을 디지털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사업 모델이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 구조는 일회성 시스템 구축이 주를 이뤘지만 XaaS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활성화 되면 시스템 구축이 아닌 서비스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다양한 산업에서 레퍼런스를 쌓아 기술 역량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요기업 입장에선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시켜 미래 디지털 경제에 대응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케이웨더가 개발하는‘기후리스크 분석 소프트웨어’는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기후 리스크까지 포함하는 XaaS 기반의 소프트웨어다. 개별기업의 기후리스크 분석은 단일 소프트웨어로 가능하다. 다만 모든 기업에서 기후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종 산업군 전체에 적용할 범용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XaaS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모기업 뿐만 아니라 모든 공급망의 기후리스크까지 포함해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2, 3차 협력사들이 해당기업의 데이터를 함께 제공해야한다. 이를 위해선 XaaS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기후리스크 분석에 필요한 백데이터는 기업 내부 데이터들로 외부 컨설팅사에 제공할 경우 정보유출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케이웨더가 개발하는 ‘기후 리스크 분석 소프트웨어’는 산업 전체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 소프트웨어로 개발된다. 기업 공급망의 △태풍, 홍수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발생되는 물리적 리스크를 비롯해 △온실가스 감축 정책 이행에 따라 발생되는 전환리스크 등 기후 리스크 전반에 대한 분석 및 관리가 가능하다. 국내 기업의 기후 공시 의무화에 대비하고 기후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케이웨더의 ‘기후리스크 분석 소프트웨어’의 수요기관으로는 기후리스크 관리 서비스가 필요한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포진돼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고객사의 기후 리스크 관리와 함께 기후 리스크 분석을 통한 투자 계획 수립 등에 케이웨더의 ‘기후리스크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 배출량(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의 데이터 관리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탄소배출량 관리 수준을 높여 공급망 원청 업체와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돕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보험 분야의 코리안리를 비롯해 가전·렌탈 분야의 코웨이와 두산 그룹도 ‘기후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케이웨더가 수주한 XaaS 선도 프로젝트 사업은 전체 사업 금액 약 15억원 가운데 11.5억원은 정부지원비다. 나머지 4억원은 케이웨더가 부담하는 연구개발비로 충당된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는 “케이웨더의 ‘기후리스크 분석 소프트웨어’는 보험업, 금융업, 제조 및 유통업 등의 업종을 비롯해 에너지, 레저, 중공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며 “기후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큰 업종을 구분해 분야별로 기후리스크 분석 소프트웨어가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