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LB세미콘 주가는 종가보다 2.06% 오른 6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LB세미콘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3869주이다.
이는 LB세미콘이 신규시설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LB세미콘은 반도체 Bump 및 Test 부문 매출확대를 위해 신규시설투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투자지역은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청북산단로 139이다.
LB세미콘은 "투자내역의 투자금은 건물 및 토지매입이 제외된 생산 시설 및 장비 등의 투자 금액"이라며 "자금조달은 자체자금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LB세미콘은 반도체 후공정 위탁업체(OSAT)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회사로부터 웨이퍼를 받아 패키징 및 테스트 등 후반 작업을 처리하는 역할이다.
구체적으로 △범핑 △칩온필름(COF) △프로브 테스트 등을 수행한다. 범핑은 반도체를 기판에 연결해주는 전도성 돌기인 범프를 만드는 공정이다.
COF는 특수필름으로 반도체를 포장하는 개념이다. 프로브 테스트는 반도체 전기적 신호가 잘 이뤄지는 확인하는 과정이다.
여러 시스템반도체 중에서 LB세미콘은 DDI 전문이다. 삼성전자, LX세미콘, 노바텍 등 글로벌 DDI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이 주춤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확산세 등으로 LB세미콘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CIS와 AP 등 물량까지 수주하면서 매출 증대는 더욱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80~90%에 달했던 DDI 비중은 60%대로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 영향권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LB세미콘은 2023년 연간 매출 4169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매출 5246억원, 영업이익 568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1000억원 이상 감소하고 적자 전환하는 등 고전했다.
OSAT 특성상 전방산업 여파가 다소 늦게 전달되기 때문에 올해 1분기까지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반도체 시장이 반등한 만큼 LB세미콘은 2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 연매출은 전년 대비 별도 기준 30%, 연결 기준 25% 내외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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