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화성, 주가 급등…AI 전력난에 'SOFC' 관련주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5-27 06:11:49

동아화성, 주가 급등…AI 전력난에 'SOFC' 관련주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동아화성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시간외 매매에서 동아화성 주가는 종가보다 1.18% 오른 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아화성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1569주이다.

이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새 전력 공급원으로 천연가스가 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 투자 은행 웰스 파고(Wells Fargo) 보고서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추가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323테라와트시(TWh)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현재 뉴욕시 연간 전력 소비량인 48TWh보다 7배 많은 규모다.
다만 이 같은 대규모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태양열과 풍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만으로 부족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저탄소 신재생 분산발전원인 SOFC에 주목하고 있다.

리처드 킨더 킨더 모건(Kinder Morgan) 최고경영자(CEO)는 "재생 에너지를 유일한 전력 공급원으로 강조하는 것은 시장의 실제 수요를 충족하는 측면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있일 수 있다"며 "천연가스와 원자력에너지가 수행해야 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킨더 모건은 국내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미국 최대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운영 업체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천연가스가 AI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의 60%를 공급하고 재생에너지는 나머지 40%를 충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웰스 파고도 천연가스 수요가 2030년까지 하루 100억입방피트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에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저탄소 신재생 분산발전원인 SOFC의 관련주인 SK이터닉스, 한선엔지니어링, LS머트리얼즈, 아모센스, 범한퓨얼셀, 동아화성 등이 주목받고 있다.

한선엔지니어링은 국내 최초로 미국 '블룸에너지'사와 국내 'SK에코플랜트'의 합작법인인 블룸SK 퓨얼셀의 SOFC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한선엔지니어링이 납품 중인 SK에코플랜트는 중국 최대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기업 GDS가 싱가포르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스템으로 SOFC를 공급·설치하는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LS머트리얼즈 역시 지난해 SK에코플랜트와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의 합작법인인 블룸SK퓨얼셀의 SOFC 부품 국산화 1차 협력사로 선정된 바 있다.

SK이터닉스는 미국 블룸에너지의 고효율 연료전지 국내 공급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센스는 지난 3월 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 등과 SOFC 기자재 부품을 개발 및 국산화해 향후 세계 시장으로도 진출을 도모하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을 통해 아모센스는 SOFC용 전해질 지지체(기판)를, 티앤이코리아는 SOFC용 산소공급장치(송풍기)의 국산화와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수소전문기업 범한퓨얼셀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인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메탄올 개질기 기술·수소전기트램 운영 기술 등의 개발을 지난해 완료한 바 있다. 올해 초 시제품 제작에 들어가, 중반쯤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동아화성은 지분 72.5%를 보유한 자회사 동아퓨얼셀이 기존 PEMFC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단점을 극복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HT-PEMFC 시스템을 상용화한 이력이 부각되면서다.

동아퓨얼셀이 개발한 HT-PEMFC 시스템은 여름철 냉방 부하에 따라 운전하는 부하 응답(Demand-Response) 기능이 뛰어나다. 기존 PEMFC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