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엠앤에스, 주가 급등…'우선주→보통주' 오버행 이슈에도 강세

김준형 기자

2024-05-08 04:19:05

제일엠앤에스, 주가 급등…'우선주→보통주' 오버행 이슈에도 강세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제일엠앤에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일엠앤에스 주가는 종가보다 4.9% 오른 2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엠앤에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2만2107주이다.

제일엠앤에스 전환우선주의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오버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일엠앤에스는 전일 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전환우선주 251만8590주는 보통주 251만8590주로 전환된다.

전환청구 후 제일엠앤에스의 보통주는 2060만665주로 늘어난다.

전환 발행되는 보통주 251만8590주의 상장예정일은 2024년 5월 23일이며, 이 중 151만1154주는 2024년 5월 29일까지, 100만7436주는 2024년 7월 29일까지 각각 의무보유 예정이다.
앞서 제일엠앤에스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전환우선주가 상장 후 5영업일 내에 보통주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무보유확약을 걸었지만 결과적으로 상장 3개월이 지나면 모두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인 셈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제일엠앤에스 주가는 공모가(2만2000원) 대비 22.73% 오른 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공모가 대비 87.27% 오른 4만1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제일엠앤에스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2만2000원으로 확정했으며, 일반청약 경쟁률 1438.96대 1에 9조4971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제일엠앤에스는 지난 1981년 '제일기공'으로 창업한 이후 1986년 법인으로 전환한 국내 최초 믹싱 장비 전문기업이다.

믹싱은 여러 소재를 고르게 섞는 과정을 말하는데, 제일엠앤에스는 제약·식품 원료를 혼합하는 전문 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는 양극·음극 활물질, 바인더 도전재 등 첨가제와 고체 우주 연료, 화약을 혼합하는 장비까지 여러 분야에서 40년 이상 믹싱 장비 사업을 벌여왔다.

제일엠엔에스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블레이드 설계 역량 △모든 형태의 소재를 혼합할 수 있는 기술력 △종합 엔지니어링 솔루션 역량 등이 꼽힌다. 또 고객사별 맞춤형 설계 능력으로 고객사들의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

제일엠앤에스는 2차전지 분야에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노스볼트 등 글로벌 기업에 믹싱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선 LG화학, 방산 분야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고객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국제약, 유한양행 등은 제약 분야 고객사다.

이 같은 국내·외에서의 수주는 경영성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1.4% 증가한 14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43.57% 늘어난 3487억원이다.

앞서 제일엠앤에스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645.91대 1의 단순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 수량 100%(가격 미제시 1.3% 포함)가 공모가 희망 밴드였던 1만5000~1만8000원의 상단을 넘는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는 2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제일엠앤에스는 이어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1438.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9조4971억원으로 집계됐고, 청약 건수는 48만658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일엠앤에스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높은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확보하는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 안정성 강화와 증가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고온, 고밀도에 최적화된 믹싱 장비와 차세대 배터리 셀 소재에 최적화된 공정·믹싱 장비 연구에도 활용한다.

증권가에선 제일엠앤에스에 대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전망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잔고가 고객사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어 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보수적인 전망에도 큰 폭의 볼륨 성장으로 원가율 개선 효과가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급격한 인력 채용 기조와 최초 라인 양산에 따른 안전재고 확보에 따라 원가율이 높았다”며 “올해에도 채용은 이어지겠지만, 재고 부담이 상대적으로 완화하고 내작 비율 상승에 따라 외주 가공비 부담이 줄어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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