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트, 주가 급락…삼성 HBM 출하량 확대 소식에 널뛰기

김준형 기자

2024-04-04 06:40:59

워트, 주가 급락…삼성 HBM 출하량 확대 소식에 널뛰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워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워트 주가는 종가보다 2.14% 내린 1만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워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4만2844주이다.

최근 워트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최대 2.9배로 늘릴 수 있음을 내비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올해 HBM 출하량을 전년 대비 2.5배 정도 계획하고 있음을 밝힌 적 있는데 고객사 수요에 맞춰 더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HBM 검정 통과를 앞둔 삼성전자가 기존 생산 목표를 공격적으로 수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8단의 HBM은 물론 12단 HBM까지 비슷한 시기에 납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국제 반도체 콘퍼런스 ‘멤콘 2024’에서 올해 비트(bit) 기준 HBM의 출하 목표치를 전년 대비 최대 2.9배로 제시했다.
올해 초 CES 2024 등에서 밝힌 2.5배를 넘어선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장(부사장)은 “고객사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공정제어환경 분야에서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워트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워트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의 핵심 공정에 필요한 환경제어 시스템을 개발ㆍ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THC, 팬필터유닛(FFU), 초정밀 항온기(TCU) 등이다.

THC는 반도체 포토공정 중 코팅 공정과 노광공정을 마치고 나온 웨이퍼를 현상하는 공정의 각 격실에 미립자, 초정밀 온습도, 미량가스(NH3, ACID 등)를 제어한 공기를 공급하는 장비다.
워트 측은 "반도체 전공정인 EUV에 쓰이는 초정밀 온습도 제어 장비를 세부 조정하면 HBM 적층 공정에서도 쓰일 수 있다"고 전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세메스, 제우스, ATI 등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등이다. 제품군을 극저온 칠러, 세정설비용 THC 등으로 확장하는 한편,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극자외선 EUV 칠러 및 TCU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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