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대덕전자 주가는 종가보다 2.59% 오른 2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덕전자의 시간외 거래량은 15만9745주이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AI PC’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고성능 D램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AI PC에 탑재되는 중앙처리장치(CPU)가 5세대 모바일 D램 LPDDR5와 LPDDR5x를 본격 지원하면서 D램 수요처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AI PC는 PC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쓸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로 기기가 수집한 정보를 클라우드와 연계하지 않아도 연산이 가능해 처리 속도가 빠르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 작업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가 AI 노트북 230여종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오는 2025년까지 AI PC 1억대 보급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AI PC 출시에 고성능 D램의 수요처가 서버에서 스마트폰과 PC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과 AMD의 최신 AI용 CPU는 5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5와 LPDDR5x를 지원한다.
두 제품은 이전 세대인 LPDDR4와 LPDDR4X와 비교할 때 제품 가격이 10~20%가량 비싸다.
현재까지 D램 관련 고부가 제품 판매는 AI 서버용으로 활용되는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3)의 비중이 높았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이 생성형 AI를 개발하며 발생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지원하는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다.
이렇게 개발된 생성형 AI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 개별 탑재되며 모바일용 고부가 D램인 LPDDR5와 LPDDR5x의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D램 시장의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0개 글로벌 PC 업체들이 내년 상반기부터 인텔 울트라코어를 탑재한 PC 250종 이상을 출시할 것”이라며 “AI 시장 확대로 고부가 제품 비중이 늘어 2025년 글로벌 D램 시장은 1040억달러(약 135조원) 수준으로 직전 최고치인 2021년 935억달러(약 122조원)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대덕전자는 올해 매출액 1조 1418억원, 영업이익 1126억원으로 전년 추정치 대비 각각 23.3%, 2.7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덕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도 DDR5에 투자 효과로 분기 적자를 피할 수 있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대덕전자의 메모리 기판사업 내에서 DDR5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4분기 기준 절반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덕전자는 DDR5 수혜를 온전히 누리고 있고, D램 업황이 우상향하고 있어서 2024년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종 업체들보다 DDR5 매출액이 우위에 있고, DDR5 매출 비중 또한 높은 편이기 때문에 수혜는 202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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