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리보세라닙+칼렐리주맙 병용요법은 출시 후 매출은 완만하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칼렐리주맙'의 병용 투여 요법은 FDA 1차 치료제 허가를 앞두고 있다. FDA는 오는 5월 16일까지 최종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간암 시장은 10억 달러 규모로, 글로벌 간암 시장의 4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말기 암환자에게 선호되는 1차 치료제는 지난 2020년 6월 FDA 승인을 받은 로슈의 '티센트릭+아바스틴'과, 2022년 10월 승인받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임주도' 병용요법이다.
위 연구원은 "2028년 미국 간암 시장은 14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인데, 임핀지 매출은 2.9억 달러로 2023년 대비 2.9배 성장하며, 티센트릭(2.7억 달러)를 제치고 매출 1위로 등극할 전망"이라며 "임핀지+임주도가 티센트릭+아바스틴을 넘어설 수 있는 이유는 작용기전의 차별성 때문"이라고 짚었다.
로슈의 아바스틴의 경우 소화기계 출혈 우려가 있어, 처방 가능 환자가 제한된다. 반면 임핀지와 임주도는 모두 면역항암제로 간암 치료법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생혈관억제제(VEGF) 기반 치료법과는 작용기전이 다르다. 이에 따라 티센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대안 치료제로 임핀지+임주도 병용요법이 선호되고 있다.
위 연구원은 "현재 간 기능이 저하(ALBI 2, 3)된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항암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임핀지+임주도 병용요법은 간기능 저하 여부와 상관없이 항종양 효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효능이 충분치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보세라닙+람렐리주맙 병용요법은 ALBI와는 무관한 사망 위험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며 "그러나 효능이 좋은 만큼 부작용에 대한 부담도 크다. 약물에 의한 3등급 이상의 고혈압, 간수치(AST·ALT) 증가 비율이 소라페닙 대비 두 배 이상 높다"고 분석했다.
AST와 ALT가 증가했다는 것은 간에 손상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위 연구원은 "이미 간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에게 간 손상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것은 단점"이라며 "부작용이 발현되면 대중요법과 함께 약물 용량을 줄이거나 약물 투여 자체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환자당 약물 투여 기간이 짧을 수 있다는 점은 매출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