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링크, 주가 급락…'초전도체 사업추진' 주주총회 일정 연기

김준형 기자

2024-03-07 07:01:01

다보링크, 주가 급락…'초전도체 사업추진' 주주총회 일정 연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다보링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다보링크 주가는 종가보다 1.47% 내린 3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보링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11만1913주이다.

이는 다보링크의 정관 변경이 진행되는 주주총회 일자가 연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보링크는 전일 주주총회 일자가 내달 25일에서 오는 4월 30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다보링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초전도체 관련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전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보링크는 '주주총회소집 결의(임시주주총회)' 정정공시를 통해 오는 4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초전도체 화합물 제조 및 판매업 △초전도체 응용 및 어플리케이션 연구개발업 △초전도체 박막 및 선재 제조 및 판매업 △초전도체 관련기기의 제조판매업 초전도 △나노 재료를 포함한 첨단.신소재 및 시스템의 연구개발업등 신규사업추가를 위한 정관변경을 추진한다.

초전도체 사업을 위해 그린비티에스에게서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권도 취득했다. 취득목적은 '사업제휴를 통한 사업영역확대'다.
그린비티에스는 초전도체 연구자로 알려진 권영완 고려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국내 연구자들이 다른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새롭게 개발했다며 관련 연구 결과를 해외 학회에서 공개했다.

이들은 영상을 통해 이 새 물질이 초전도체의 특성인 자석 위 공중 부양을 보였다며 다른 연구실을 통해 '제로(0) 저항'을 측정하는 재현 실험도 했다고 밝혔지만, 과학계에서는 여전히 공신력 있는 검증을 거치지 않아 이들의 주장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LK-99 연구에 이름을 올렸던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는 현지 시각 4일 오전 8시 12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3월 학회 초전도체 세션에서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PCPOSO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는 앞서 초록에서 공개한 대로 PCPOSOS라는 물질이 제로 저항, 마이스너 효과(초전도체가 외부 자기장에 반발하는 현상), 자석 위에서의 부분 부상 등 초전도체 특성을 나타냈다는 주장이 담겼다.

특정 상황에서는 샘플이 자석 위에서 완전히 뜨는 공중부양을 보이기도 했다며 1천600배 확대한 사진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공중부양 영상 촬영과 제로 저항 실험 등이 'STCL'이라는 다른 연구실에서 진행됐다고 발표하며 다른 곳에서도 재현 결과가 나왔다는 걸 강조했다.

다만 제로 저항 데이터는 앞서 LK-99와 마찬가지로 잡음 신호가 커 명확히 알아보기 어려웠고, 검증 기관으로 소개한 STCL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도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그는 이외에도 지난해 말 LK-99의 초전도체 가능성을 제시한 중국 연구자들의 이름을 발표 자료에 싣고 연구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이 물질이 자석 위에서 완전히 뜨지 않고 일부만 뜨는 부분 부상 현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자석의 자기장이 불균일해 나타난 것으로 이것이 2종 초전도체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PCPOSOS는 산화구리(CuO)와 황화구리(CuS) 두 개로 분해되며 자신이 초전도체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이론인 'BR-BCS'에 따라 내부 초전도상이 황화구리에 의해 나온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발표 마지막께 PCPOSOS의 제작방법을 이날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한다며 여기에 제조법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소셜미디어에 발표 자료를 실시간으로 올리는 등 큰 관심을 보였지만 지난해 LK-99 발표에 비해 크게 진전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LK-99 개발진이 학회 발표를 택하면서 상온 상압 초전도체 샘플을 현장에서 공개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컸지만, 영상 공개만을 택하면서 실망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날 엑스에 현장 사진을 올리고 발표 질의응답에도 참여한 체코 카렐대의 페트르 체르마크 박사는 "나에게는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며 "이런 거동을 설명하는 것은 다상(상이 두 가지 이상인) 재료"라고 의견을 남기도 했다.

그는 "강연이 그렇게 많은 새로운 정보를 가져오지 않았다"며 "모든 것은 여전히 추측적이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외신은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PCPOSOS 팀의 프레젠테이션은 기대와 함께 회의감을 가져다 줬다고 평가했다. 10여분의 강연 동안 초전도체 공중부양에 대한 동영상 2개가 공개됐지만, 일부 사람들은 실시간 시연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BNN브레이킹은 "이러한 접근 방식은 과학적 근거가 있기는 하지만 특히 독립적인 분석을 위한 유형의 샘플이 없는 상황에서 많은 비평가들이 기술의 실행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또 다른 외신은 "짧은 강연 시간과 극소량의 표본을 확대해야 하는 필요성을 고려하여, 팀의 선택은 실용적이었지만 더 확실한 증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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