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스, 주가 급등…배터리 3사 LFP 개발에 첨가제 공급 부각

김준형 기자

2024-02-16 03:54:42

켐트로스, 주가 급등…배터리 3사 LFP 개발에 첨가제 공급 부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켐트로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켐트로스 주가는 종가보다 6.35% 오른 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켐트로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44만5605주이다.

이는 국내 배터리 3사가 경기 침체와 전기차 수요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잇달아 공식화하면서 켐트로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그간 삼원계(NCM) 배터리를 주력 사업으로 펼쳐왔다. LFP는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시장의 95% 이상을 독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LFP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저가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 대응을 위해 LFP 기반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같은 해 양산을 목표로 LFP 배터리 소재 생산과 라인 구축을 검토 중이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최초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켐트로스의 전해질 첨가제 매출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제조사 3사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진출 가속화에 따라 켐트로스의 첨가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켐트로스는 2006년 설립된 종합화학소재업체로 2015년 동부전자재료의 폴리머사업부를 양수하며 소재 사업을 다각화했다.

주요 제품으로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용 특수 접착소재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현재 켐트로스는 국내 2차전지 셀 제조사들에 고온 저항·배터리 수명 연장 기능을 지닌 첨가제를 공급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낮은 에너지밀도를 개선해야 하므로 첨가제 함량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바라봤다.

켐트로스의 첨가제 매출은 2020년 74억 원, 2021년 89억 원, 2022년 154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 확대로 첨가제 수요는 더 늘어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켐트로스는 첨가제 수요 대응을 위해 전사 생산능력을 매출기준으로 2023년 1천억 원, 2024년 14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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