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주가 급등…대기업 로봇 M&A에 로봇주 들썩

김준형 기자

2024-02-08 05:39:38

두산로보틱스, 주가 급등…대기업 로봇 M&A에 로봇주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종가보다 2.86% 오른 7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로보틱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5232주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인수를 앞당길 것이라고 한 매체가 단독 보도하면서, 로봇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국내 최초로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이르면 올해 두 차례 행사해 59.94%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 자회사로 편입되면 사명을 '삼성로보틱스'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브랜드를 달고 글로벌 로봇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1월 진행된 CES 2024에서 AI 로봇 '볼리'를 공개하며 로봇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 소식에 국내 로봇주들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중에서도 협동로봇(Cobot)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협동해 생산활동을 하는 작업 로봇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4개의 협동로봇을 개발했고, 2018년 양산을 시작하며 국내외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6개의 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최다 협동로봇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이듬해엔 협동로봇 판매량 기준 글로벌 상위 4개 기업에 진입했다.

현재 M시리즈 4종, A시리즈 6종, H시리즈 2종, E시리즈 1종 등 로봇 암(Arm) 상품 13종과 적재 솔루션인 팔레타이징 상품, 무인카페운영 로봇이 포함된 커피모듈 등이 주요 제품군이다.

매출 성장세도 견조하다. 매출액은 2020년 201억6400만원에서 2022년 449억5400만원으로 최근 3년새 두 배 이상 늘었다. 다만 영업손익의 경우 아직은 적자구간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자율주행로봇(AMR) 관련 기술기업 인수 및 파트너십 확보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대부분(67%) 사용할 방침이다. 이 외에 증설 등 시설투자, 차입금 상환, 신제품 개발 등에 지출할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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