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로직스, 주가 급등…'아미노시아닌' 소식에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1-03 05:33:31

아미노로직스, 주가 급등…'아미노시아닌' 소식에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미노로직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미노로직스 주가는 종가보다 5.2% 오른 15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미노로직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94만5658주이다.

이는 '아미노시아닌'을 활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아미노로직스는 원료의약품의 판매와 더불어 아미노산 유도체 화합물등을 제조·판매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미국 라이스대, 텍사스A&M대, 텍사스대 연구팀이 근적외선으로 암세포를 자극해 세포에 포함된 분자를 진동시켜 세포막을 분해해 파괴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 방법의 핵심은 '아미노시아닌'이란 분자에 있다.

아미노시아닌은 생체 또는 세포 수준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거나 영상을 통해 결과를 확인하는 기술인 바이오이미징(bioimaging)에 사용되는 합성염료다.

아미노시아닌은 물에서도 안정적이라 암세포 검출에 주로 사용된다.
암세포막에 붙은 아미노시아닌이 근적외선으로 자극을 받으면 진동하면서 '플라즈몬'이라는 집단 진동 양자를 만들어 암세포의 세포막을 파괴한다.

연구팀이 흑색종(피부암) 종양을 가진 쥐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세포를 99%의 효율로 파괴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절반 가량의 쥐가 가지고 있던 암세포가 사라졌다.

제임스 투어 라이스대 교수는 근적외선을 활용한 해당 치료법을 '분자 잭 해머'(molecular jackhammer)라고 칭했다.

분자 잭 해머 외 암세포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으로 201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버나드 페링가 박사가 고안한 '페링가형 분자 모터'가 있다.
하지만 분자 잭 해머가 페링가형 분자 모터보다 100만배 더 빠르게 암세포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페링가형 분자 모터는 가시광선이 필요해 체내 깊이 5mm까지 도달하는 반면, 근적외선을 활용한 분자 잭 해머는 체내 깊이 10cm까지 도달할 수 있다.

수술로도 제거하기 어려운 뼈나 장기 등의 암에 대해 주변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오로스코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분자 잭 해머는 분자에 기계적 힘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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