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9.89% 오른 4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성델타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14만4019주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된 'LK-99'에 대해 최근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백서에서 "초전도체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밝힌 것과 관련해 원논문 저자들이 제각기 다른 태도를 보였다.
지난 7월 LK-99 논문을 온라인 논문 사전공개사이트 '아카이브'에 먼저 올린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는 15일 고려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른 저자들이 잘못된 설명을 해 검증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LK-99가 자성체 위에서 한쪽은 닿고 다른 쪽은 들린 상태로 있는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해 "김 교수나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이 잘 모르고 '초전도 반자성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LK-99는 초전도 반자성 값이 매우 작기 때문에 저온 초전도와 같은 '뜨는 애'가 아니다"며 "오히려 초전도 반자성은 작은데 분자 반자성과 강자성 성질이 있으니 이렇게 자성체 위에서 한쪽 부분만 닿은 채 뜬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검증위에서 원논문에 나타난 LK-99의 전기 저항이 0이 아니라 오히려 상온에서 구리 비저항인 10의 마이너스 6제곱 Ω㎝(옴센티미터)보다 훨씬 큰 비저항이 측정됐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김 교수 등이 올린 논문에 나타난 것이고, 내가 올린 논문에 실린 그래프에는 저항 0에 가까운 10의 마이너스 9제곱Ω㎝정도의 측정치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검증위가 주로 퀀텀에너지연구소 측과 소통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에게는 검증과정에서 샘플 요청이나 문의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다만 올해 3월 퀀텀에너지연구소를 떠나면서 그때까지 만든 LK-99 시료를 가지고 온 것은 없고, 이후 연구소와 별개로 연구를 해 또 다른 LK-99 샘플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연구실의 재현실험에서 거의 부도체가 만들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공개된 논문에 물질 합성 절차를 다 설명한 것이 아니다"며 "자칫 합성을 잘못하면 부도체나 강자성체가 만들어지게 된다. 실험단계에서 우리도 겪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2월께에는 LK-99의 마이스너 효과에 대해서 더 분석한 논문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고, 그즈음 고순도의 샘플이 준비되면 학회 등 국내외 연구진과 협업해서 초전도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탁 교수는 검증위 결론과 관련한 연합뉴스의 문의에 "초전도저온학회 결정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특허와 아카이브 논문에서 정의한 LK-99(분자식 Pb1-xCux(PO4)6O)는 초전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이메일로 답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앞서 자신이 참여해 아카이브에 올린 내용과 비슷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미국물리학회(APL) 머티리얼스'에 보내 심사받는 과정에서 해당 물질의 분자식을 기존 Pb1-xCux(PO4)6O에 황(S)을 추가해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즉, 김 교수의 입장은 종래에 올린 LK-99 분자식으로는 초전도체에 해당하지 않지만, 황을 추가한 새로운 분자식으로는 상온상압 초전도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연구자인 이석배 대표는 검증위 결론이 발표된 이후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원저자들의 입장에 대해 검증위 관계자는 실제 샘플을 가져와 함께 연구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권 교수의 아카이브 논문에도 물질의 양을 고려한 비저항 값을 보여주는 자료는 제시되지 않아 초전도체의 특성인 '제로 저항' 근거를 제시했다고 볼 수 없으며, 권 교수도 최근에 만든 시료에서는 초전도성을 아직 측정하지 못했다는 것 아닌가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황을 분자식에 추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LK-99가 초전도성을 보인다고 생각된 부분이 사실 Cu2S(황화구리) 불순물이 가지고 있는 상전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은 국내외 연구진이 이미 지적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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