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이랩, 주가 급등…엔비디아 GPU 수요증가 수혜

김준형 기자

2023-11-22 05:35:56

씨이랩, 주가 급등…엔비디아 GPU 수요증가 수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씨이랩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씨이랩 주가는 종가보다 3.82% 오른 1만3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이랩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7546주이다.

이는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폐장후에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팩트셋이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엔비디아가 회계3분기에 조정 주당순익으로 3.3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58센트보다 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또 3분기 매출은 180억달러(23조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에 대한 컨센서스는 130억달러(16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는 이 수치가 38억달러(4조9,100억원) 였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1년전보다 매출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또 전체 매출도 불과 6개월전 엔비디아가 예상했던 수준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글로벌 AI 서버 출하량 점유율이 66%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실적 발표가 올해 4분기 반도체 업체들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내년 AI 칩 공급 부족 현상 완화 여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엔비디아 실적은 최근 수급 불안 속에서도 업황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 주가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해당 기업 실적 발표 전후의 국내 반도체 업종 수급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씨이랩이 국내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한국IR협의회은 씨이랩에 대해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 증가의 국내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김재윤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AI 영상분석 전문 기업 씨이랩은 챗GPT와 엔비디아가 쏘아올린 AI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특히 AI 영상 분석 시장은 대용량 영상 데이터가 폭증하는 현대 사회에서 고가의 인력을 대체하며 정확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빠른 시장성장을 보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씨이랩은 AI 영상분석 플랫폼 X-AIVA와 클라우드 기반 AI 영상분석 서비스 Vidigo를 출시하며 B2B뿐 아니라 B2C 시장까지 진출했다. 또 AI 영상분석에 필요한 학습용 데이터를 가상으로 생성하거나 실제 데이터를 가공해 판매하는 X-GEN, X-Labeller 서비스도 공급하고 있다.

씨이랩은 GPU 활용률을 높이는 솔루션 Uyuni를 엔비디아 GPU에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씨이랩은 2019년부터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GPU 어플라이언스 사업부는 2022년 기준 전사 매출의 83.9%를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AI 수요 증가에 따라 Uyuni 어플라이언스는 GPU 카드 또는 서버단위로 납품되던 구조에서 데이터센터 단위로 사업규모가 확대되는 중”이라며 “특히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함에 따라 엔비디아 신기술에 대응한 씨이랩 제품 최적화가 선제적으로 이뤄지는 중”이라고 했다.

AI 시장성장에 따른 엔비디아 GPU에 대한 수요 증가가 씨이랩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씨이랩 2022년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71.3% 늘어난 99억원, 영업손실은 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큰 폭 성장한 매출액은 GPU 어플라이언스 매출 증가에 기인했다. 2023년 1분기는 매출액 전년대비 64.9% 줄어든 2억6000만원, 영업손실은 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부진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Vidigo 신규서비스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와 Uyuni의 안정적인 매출에 따라 작년대비 소폭 성장한 매출액 103억원, 영업손실 35억원 달성을 전망한다”고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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