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SCI평가정보 주가는 종가보다 2.41% 오른 3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SCI평가정보의 시간외 거래량은 4382주이다.
코스닥 상장사 SCI평가정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SCI평가정보는 현행 신용정보법에서 규정하는 단위 업무 중 8개 인허가를 동시에 보유한 종합신용정보(CB) 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SCI평가정보는 주관사를 선정하고 시장에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주관업무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SCI평가정보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건 1999년 말이다. 1992년 신용조사업 인가를 취득해 설립된지 7년 만이다. SCI평가정보는 지난 30여년 동안 신용정보를 다루며 신용정보업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왔다.
SCI평가정보는 금융당국의 개인신용평가업 인허가 추가 발급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소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개인신용평가업 진출을 원하는 전략적투자자(SI)는 물론 재무적투자자(FI)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현재 국내외 SI와 FI 인수후보군을 대상으로 마케팅 작업을 마치고, 법적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 형태로 예비입찰을 진행한 후 실사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사에는 국내 유수의 금융경제데이터 제공 전문 업체, 유사 업종의 자산평가사들, 대형 투자 전문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실사는 지난 9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된다. 매각자 측은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해 비교적 충분한 실사 기간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SCI평가정보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주로 개인고객, 기업고객 및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개인신용조회, 개인신용관리 및 정보보호, 본인확인서비스, 기업신용등급평가, 기술신용평가 등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자회사인 서울신용평가가 영위하는 신용평가업의 경우 현재로서는 장기채(회사채) 신용평가를 할 수 없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만큼의 지위를 얻진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 예정된 금융당국의 신용평가시장 경쟁도 평가에 따라 서울신용평가의 제4신용평가사 신규 진입 여부가 논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CI평가정보가 지난해 기록한 연결기준 매출액은 409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억원, 23억원을 거뒀으며,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7억원을 기록했다. 11일 SCI평가정보 종가는 3790원이며,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약 1345억원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