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 주가 강세…韓 중동 원유 수입 의존도 '67%'

김준형 기자

2023-10-23 00:04:52

한국석유, 주가 강세…韓 중동 원유 수입 의존도 '67%'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석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국석유 주가는 종가보다 2.51% 오른 1만6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의 시간외 거래량은 13만6254주이다.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격화 중인 가운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9천600여만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 12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1980년 석유 비축 사업을 개시한 이후 국내외 석유 시장 안정화를 위해 IEA 등과 공조해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비축유를 방출했다. 최근에는 러·우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때 비축유를 방출한 사례가 있다.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가 국내 주요 원유·가스 도입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떨어져 국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는 아직 차질이 없는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 내 확전 우려로 국제 유가가 단기 급등하는 등 석유 시장에 불안 요인이 가중됨에 따라 정부는 국내 석유와 가스 비축량 현황을 확인하면서 국내 수급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한편 이전 중동 분쟁 사례 등을 분석하면서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다.

중동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67%와 가스의 37%를 공급하는 지역이다. 한국의 원유 도입국 1∼3위 중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3위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중동 지역에 있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석유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석유 역시 석유 관련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석유의 주요사업은 아스팔트부문, 합성수지부문, 케미칼부문으로 나뉜다. 아스팔트부문은 석유류제품 제조업 및 도소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울산광역시 소재 공장에서는 아스팔트, 충북 옥천 소재 공장에서는 방수시트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합성수지부문은 PE, PP 상품을 주력으로 각종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또한 압출 및 사출 전문기업으로서 경기도 화성 소재 공장에서는 BLOW를 생산하고 외주업체를 통해 PAIL을 생산하고 있다.

케미칼부문은 각종 유기용제, 모너머, 무기화합물 등을 국내외 메이커와 연계해 다양한 석유화학제품 생산업체에 케미칼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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