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간외 매매에서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종가보다 2.44% 내린 3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1872주이다.
이는 동종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비엠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포스코퓨처엠의 실적 우려를 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59억 원으로 전년대비 67.6% 감소했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1058억 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통 양극재 업체는 2개월 정도 전에 원재료를 구입해 양극재를 생산하는데,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와 광물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의 실적 부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증권업계 역시 포스코퓨처엠의 올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포스코퓨처엠의 추정 매출액은 1조4000억원(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3%), 영업이익 395억원(-24%, -52%)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855억원)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리튬 및 양극재 가격 하락이 재고 평가손실로 반영돼 양극재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2%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튬, 니켈 등 원재료 가격이 3분기에도 하락을 이어가 내년 상반기까지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33% 하향한다"라며 "리튬 가격 저점은 톤당 3만불(아시아 가격 평균)로 추정하는데 이달까지 하락세가 이어져 리튬 제련 마진이 크게 줄어들면 리튬 생산자들이 공급량 조절에 나서면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부터 양극재 사업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차전지 셀 재고 및 전기차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로 하반기 양극재 출하량 추정치도 22% 하향했다"라며 "하반기 판가 하락과 재고조정을 겪고 나면 내년 판매량은 올해 대비 90% 증가, 영업이익은 205% 증가하며 이익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내년 양극재 이익 추정치 하향 폭이 미미해 48만원을 유지한다"라며 "내년, 내후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8%, 5% 낮추지만 이익 증가율이 여전히 높고 원재료 내재화가 가장 잘 돼 있으며 양극재 공급 계약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점엔 변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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