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테크, 주가 급등락…LG엔솔-도요타 배터리 공급계약에 촉각

김준형 기자

2023-10-06 06:34:25

나인테크, 주가 급등락…LG엔솔-도요타 배터리 공급계약에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나인테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나인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3.37% 내린 3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인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20만6341주이다.

앞서 전일 정규매매에서 나인테크 주가는 15% 가까이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인 일본 도요타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도요타와 연간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도요타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법인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되며,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이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시간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40GWh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생산된 배터리 모듈은 도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도요타 신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매출 371조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를 달성할 만큼 자동차 산업의 전통적인 강자다. 북미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자동차 판매 대수 2위를 기록하는 등 영향력이 높다. 지난해의 경우 도요타 전체 판매량의 20% 이상을 북미 시장에서 판매했다.

최근에는 오는 2030년까지 30종의 차량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동화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셀과 모듈 기술력, 도요타의 팩 기술력이 결합해 안전성과 성능 등에서 한층 강화된 배터리를 생산, 고객이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혁신적인 배터리로 도요타 전기차가 북미 전기차 시장 전환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톱5' 완성차 회사(도요타·폭스바겐·르노닛산·현대차·GM)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한편 2007년 6월에 설립된 나인테크는 2차전지 사업 등에서 장비를 생산·판매 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 오창 공장과 폴란드, 중국에 납품한 이력이 있어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 공급계약에 주가가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