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츠로테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42% 내린 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비츠로테크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후 비츠로테크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22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비츠로테크는 22일부터 계산해 10일째 되는 날 이내의 특정 날에 ▲종가가 5일 전날(T-5)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이며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비츠로테크의 주식 매매거래가 1회 정지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매매거래정지' 순서의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앞서 연세의료원 연세암병원은 국내에서 첫 중입자 치료를 받은 암 환자의 치료 결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비츠로테크 주가는 급등했다.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은 최모(64)씨는 4월 말 중립자 치료를 시작해 한주에 3∼4회씩 총 12번의 치료를 거쳤다.
5월 중순에 모든 치료를 마친 후 확인 결과 최씨 암 조직은 발견되지 않았고, 중입자 치료로 인한 주변 장기 피해도 없었다고 연세암병원은 전했다.
혈액 속 전립선 특이항원 농도로 전립선암 위험도를 측정하는 PSA 검사에서 최씨의 수치는 치료 이전에 60대 정상 수치(4ng/mL)보다 높은 7.9ng/mL였는데 치료 후 0.01ng/mL 미만으로 떨어졌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암 조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PSA 수치 5.5ng/mL로 최씨와 같은 날 중입자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2기 환자 60대 A씨도 검사 결과 남은 암 조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두 환자 모두 현재 일상 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병원은 밝혔다.
중입자 치료는 무거운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서 암세포를 조준해서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중입자 치료 시 가까운 장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Space OAR'라는 특수 물질을 주입한다.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졌지만 중입자 치료기 가격이 워낙 비싼 탓에 보편화되진 않았다.
국내에서는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이 중입자 치료기를 처음 도입해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한편 비츠로테크는 2016년 포항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만들 때 가속관, 에너지 배가장치를 공급한 이력이 있어서 관련주로 꼽힌다.
가속기는 기본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 목표 물질을 타격해 성질을 변화시키거나,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빛을 활용해 물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대형 연구 장치로, 기초연구에서 생명과학, 의학, 재료공학, 나노산업,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쓰인다.
가속입자에 따라 전자(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 중이온(중입자)가속기 등으로 분류 된다.
김준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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