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익시스템, 주가 급등…얼라이너 개발 소식에 들썩

김민정 기자

2023-09-08 06:38:18

선익시스템, 주가 급등…얼라이너 개발 소식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선익시스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선익시스템 주가는 종가보다 3.09% 오른 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익시스템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1902주이다.

이는 선익시스템이 유리기판에서 고해상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비(얼라이너)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대비 최대 4배 이상 향상된 해상도의 OLED를 제조할 수 있는 장비로, 가상현실·확장현실(VR·XR) 기기용 OLED 생산성과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전일 한 매체에 따르면 국내 최초 6세대 하프(6GH) OLED 증착기를 개발한 선익시스템이 또 한번 기술 고도화에 성공했다.

선익시스템은 OLED 화소밀도 2000PPI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얼라이너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얼라이너는 유리 기판과 유기물을 증착할 때 사용하는 마스크를 정밀하게 정렬하는 장비다.

선익시스템 얼라이너는 6세대 하프 기판에 정렬 정밀도를 0.7마이크로미터(㎛)까지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얼라이너 장비 정밀도가 수㎛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정렬 정밀도 향상으로 대형 유리 기판에서도 2000PPI급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VR·XR 기기용 디스플레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현재 LCD나 OLED(유리기판) 기반 VR·XR 디스플레이는 1000PPI에 못 미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개 500~600PPI를 양산하는 수준에 그친다.

해당 기술을 600PPI 이하 기존 양산 제품에 적용하면 발광 면적을 키운 화소 설계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OLED 수명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6GH급 기판에서 1㎛ 이하 정밀도 구현을 위한 정렬(얼라인)용 비전 및 수직 핵심 정밀부품 기술 개발' 국책 과제를 통해 진행됐다.

선익시스템은 △초정밀 얼라인 키 측정 비전 모듈 △고정밀 Z축 모듈 △고장력 정전기척(ESC) 등 기술을 확보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