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시큐리티, 주가 급등…정부 '보안 유니콘' 육성한다

김민정 기자

2023-09-06 05:07:11

드림시큐리티, 주가 급등…정부 '보안 유니콘' 육성한다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드림시큐리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드림시큐리티 주가는 종가보다 4.29% 오른 37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드림시큐리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31만9501주이다.

이는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시장 규모를 30조원으로 키우기 위해 1조가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사이버위협의 양적 증가와 디지털 심화로 인한 보안영역 확장으로 글로벌 보안시장이 지속 가능한 고성장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정보보호산업을 미래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세계 5위권 진입 △정보보호산업 시장규모 30조원 달성 △보안 유니콘 육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먼저 ‘제로트러스트(시스템에 접근하는 모든 개체가 해킹될 수 있다고 간주하고 보안성을 지속 검증하는 것)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통신·금융·의료 등 기반분야를 중심으로 기존 경계모델을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로 적용·확산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SW 구성 명세서(SBOM) 기반 공급망 보안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내년부터 ‘융합보안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융합보안 내재화로 미래형 융합보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작업도 추진한다. 융합보안 내재화를 위해 기존 보안리빙랩을 스마트헬스케어,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핵심 분야 특화시설로 개편 운영한다.

통합보안 모델 구축을 위한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도 추진한다. 통합솔루션, 서비스 개발을 위한 민간주도형 전략적 협업 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우수 통합보안 모델을 우선 선정해 시범사업을 통해 협업 활성화에 나선다.

물리보안의 경우 CCTV 반도체칩 보급을 확산하고 2세대 반도체 칩을 조속히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또 생체인식 성능평가 분야을 정맥, 홍채 등으로 확대하고 ‘한국형 무인점포’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신흥시장 집중공략을 위해 중동 거점을 사우디로 재편하고 올해 12월 베트남에 거점을 신설해 중동·동남아 기금·공공조달 사업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민·관 협력형 ‘시큐리티 팀 코리아’를 구성·지원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현지 인력 확보와 제품개발, 현지화까지 연결하는 ‘K-시큐리티 랩’ 구축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우리 보안 기업의 해외진출 가속화를 위해 보안 스타트업 육성(판교), 지역 보안산업 강화(부·울·경), 글로벌 시큐리티 클러스터(송파)로 구성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추진한다. 기업의 안정적 기술 개발 및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1300억원 규모의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한다.

아울러 현장 연계를 강화하는 수요 기반형 실무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확대·강화한다.

이 밖에도 △미래 도전 △기술・산업 선도 △안보투자 등 주요 R&D 영역을 도출해 전략적 투자를 통해 중점기술 확보에 나선다. 또 미국, 독일, 핀란드 등 사이버보안 선도국과 공동 연구를 통해 보안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보안시장은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선점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통합보안이라는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기업 간 협업과 공조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등 격변의 시기”라며 “이번 전략을 통해 우리 정보보호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주도권을 확장함으로써 우리의 힘으로 사이버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8년 설립된 드림시큐리티는 최고 정보기술(IT) 인력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개키기반구조(PKI) 보안·인증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인증보안 전문기업이다. 201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후 현재까지 보안기술의 전통영역은 물론 블록체인, 양자암호 등의 신기술 영역까지 확장하며 디지털보안 전문기업으로 거듭나 국내 공공·국방·민간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보안 및 인증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드림시큐리티는 국방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시드코어와드림디엔에스를 통해 국방부문 보안영역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회사가 일찍이 투자해온 국방부문은 K-방산의 위상이 높아지고 정부의 방위산업 지원이 강화되는 만큼 향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드림시큐리티는 보안플랫폼 시장의 선도적 진입, 고객 기반 강화 등 상호 시너지를 통한 사업성장을 위해 렌탈사업을 영위하는 한국렌탈을 자회사로 인수했고, 이는 실적 상승에도 일조하고 있다.

전 사업부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렌탈부문 상반기 매출비중은 약 80%로 사무정보기기와 건설장비 부문은 각 50%, 30% 이상의 매출 비중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온라인 비즈니스가 확대된 만큼 노트북, 태블릿 등 수요가 늘어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안전 관리 시스템과 솔루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산업안전솔루션 사업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드림시큐리티는 미래 먹거리를 위해 신수종 사업 발굴에 주력하는 동시에 기술 고도화를 통해 전사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한국렌탈은 드림시큐리티에 인수된 후, 드림시큐리티의 디지털 역량과 결합시켜 렌털 플랫폼 회사로 재도약하고 있다. 고소작업대, 계측기기, IT정보기기 등 단순한 하드웨어 렌털뿐만 아니라 로봇, 소프트웨어(SW) 등 관련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과 물류 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의 로봇 렌털사업을 수행하고,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주방로봇, 서빙로봇, 안면인식 기반의 인력관리 SW까지 통합적인 렌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로봇 산업이 성장기에 들어선 만큼 향후 매출 성장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드림시큐리티도 미래전략사업으로 추진할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양자암호, 클라우드 보안기술 등을 연구개발 중에 있다.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사이버보안, 양자 등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보안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2017년부터 양자암호 전담 연구조직을 신설해 정부과제, 관련 시범사업 등을 수행하며 양자암호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에 휩싸이며 클라우드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이미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IT패러다임이 변화하며 많은 기업들도 클라우드를 빠르게 적용하면서, 클라우드 확장에 따른 보안의 중요성도 점차 커져가고 있다. 이에 드림시큐리티는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서비스 등의 제공을 위해 연구개발 중에 있으며 전통적인 사이버보안 뿐만 아니라 AI보안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보안기술력을 고도화해 나아갈 계획이다.

드림시큐리티는 AI·디지털 전환에 맞춰 핵심기술 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우수한 R&D 인력과 리소스 등의 IT 인프라와 방산 및 렌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산업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이를 활용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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