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레터, 주가 급등…디지털 보안 기업 뜬다

김민정 기자

2023-09-05 05:08:42

시큐레터, 주가 급등…디지털 보안 기업 뜬다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시큐레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시큐레터 주가는 종가보다 2.12% 오른 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큐레터의 시간외 거래량은 16만3420주이다.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디지털 보안 기업들의 IPO는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 등으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중소규모 기업이 대다수라 성장성 대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망연계 보안솔루션 업체인 한싹이 오는 8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나선다.

한싹은 망연계 솔루션을 필두로 패스워드 관리, 통합 보안관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망연계는 보안 수준이 서로 다른 망분리 환경에서 보안영역과 비보안영역 사이의 데이터 전송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8900원~1만10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싹이 국내 시장 점유율 37%에 달하는 데다, 최근 10년 간 연평균 22% 이상 매출이 성장한 만큼, 올해 이어진 디지털 보안 기업의 IPO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상장한 이메일 보안, 악성코드 진단 솔루션 기업 시큐레터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100% 넘게 오르며 주목 받았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도 각각 1545대1, 16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큐레터는 시장 조기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제품의 침투율을 꾸준히 올리며 외형이 성장할 것”이라며 “매출 규모 확대에 따른 흑자전환은 2024년 가능할 것”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디지털 보안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조 단위 기업가치로 국내 보안 대장주 등극을 노렸던 SK쉴더스가 지난해 5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여파가 적지 않았다.

국내 IPO 업계 관계자는 “SK쉴더스 상장이 흥행했을 경우 국내 보안 기업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난해 그런 기대감이 사라졌다면, 올해 들어 중소형주 위주로 꾸준히 흥행에 성공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보안 분야 기업의 연이은 흥행 요인으로 크지 않은 공모 규모와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기업가치 등을 꼽고 있다.

디지털 보안 산업은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따라 공공으로 외연이 확산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에 따르면, 2019~2021년 연평균성장률(CAGR)이 11.1%였으며, 2021년엔 약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성장했다. 2022년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9.6% 증가한 15조4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됐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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