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주가 급등…"SSD 최종 제품 가격 인상추세 확산

김민정 기자

2023-09-04 14:56:30

파두, 주가 급등…"SSD 최종 제품 가격 인상추세 확산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파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파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1% 오른 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SSD의 가격 인상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데이터 저장장치(SSD)용 컨트롤러를 생산하고 있다. 대규모 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센터에는 낸드플래시(낸드)가 필수다.
낸드는 저장이 가능한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다. D램보다 가격이 저렴해 슈퍼컴퓨터 칩으로 사용된다.

낸드 수십 개를 병렬로 조립하면 SSD가 된다. 다만 낸드는 속도가 느리고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컨트롤러가 필요하다.

이렇게 컨트롤러를 붙인 SSD를 수십 개 연결하면 서버가 된다. 서버를 다시 여러 대 갖추면 데이터센터로 변신한다.
챗 GPT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데이터 SSD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글로벌 6대 데이터센터 기업은 구글, 메타(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등이다.

그러나 데이터용 SSD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고객사마다 기술표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점적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파두가 등장하면서 독점 구도가 깨졌다. 파두는 2021년부터 메타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2월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조원을 넘겼다. 국내 첫 반도체 팹리스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은 이유다.

파두는 낸드 업체에도 컨트롤러를 납품한다. 낸드 업체가 컨트롤러를 갖추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사에 자사 낸드를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두는 앞서 “세계 낸드(NAND) 메모리 7개사(삼성전자·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SK하이닉스·마이크론·솔리다임·YMTC) 중 두 곳을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낸드 웨이퍼 가격 상승에 따라 킹스톤, 파이슨과 같은 모듈 제조업체들은 비용 압박이 가중되면서, SSD 부문을 중심으로 최종 제품 가격 인상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의 낮은 기준치와 현재 일부 메모리 제품의 낮은 가격을 고려해 디램(DRAM)과 낸드(NAND)의 2024년 전년 대비 수요 증가율이 각각 13%와 16%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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