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인베스트먼트, 주가 급등…피크바이오 소식에 들썩

김민정 기자

2023-09-04 14:19:58

SBI인베스트먼트, 주가 급등…피크바이오 소식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SBI인베스트먼트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SBI인베스트먼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 오른 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피에이치파마의 미국 사업부 피크바이오(Peak Bio)가 장외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주식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크바이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장외시장(OTCQB)으로 이전 상장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OTCQB는 미국 금융사 OTC마켓츠그룹이 운용하는 장외 거래소다. 1만2000여개 기업이 상장해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13조 달러(약 1경7180조원)에 이른다.

피크바이오는 이전 상장을 완료한 이후인 지난 1일 주가가 56%나 뛰면서 0.61달러로 마감했다.

이와 관련, 스테픈 라몬드 피크바이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OTCQB 이전 상장은 회사의 중요한 이정표로 희귀 질환 치료제를 상용화하려는 우리의 목표를 과학·투자자 커뮤니티에 더 많이 노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에 보통주의 유동성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크바이오는 앞서 지난해 11월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이그나이트 애퀴지션(Ignyte Acquisition Corp)과 합병하고 나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나스닥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에이치파마는 상장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미국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했다. 미국사업 담당인 피크바이오는 나스닥에 상장되고 기존대로 미국사업을 전담한다.

한국법인인 피에이치파마는 한국중심으로 독자운영한다. 기존 피에이치파마의 신약 파이프라인 특허는 모두 한국법인이 소유한다. 이후 피크바이오가 보유한 특허를 비롯해 주식교환을 통해 양도받게 된다.

피에치파마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게 된 건 최근 바이오기업의 코스닥 상장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에서 나스닥 문을 두드리게 됐다.

상장 전 인적분할을 추진한 건 법률적인 문제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은 관련 상법이 달라 피에이치파마의 미국지사를 인적분할 없이는 스팩합병하기 어려웠다.

피에이치파마는 허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신약 개발기업이다. 허 대표는 미국 다트머스대, 코넬대에서 의학과 세포유전학을 전공했다. 사노피, 존슨앤드존슨, 애보트 등 글로벌 제약사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0년 코스닥 상장이 무산되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프리IPO에 참여한 UTC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SBI인베스트먼트, KB증권, 메리츠증권, 코어자산운용, DS자산운용,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이 피에이치파마의 지분을 보유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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