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효성티앤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4% 오른 3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효성이 미래 핵심 먹거리로 점찍은 스판덱스 원재료의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반등에 나선다.
효성은 주요 시장인 중국내 스판덱스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데다 원가 경쟁력 확보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스판덱스는 효성티앤씨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주력 사업이다. 하지만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중국 등 글로벌 증설 영향으로 판가가 하락하면서 올해 상반기 저조한 업황을 기록했다. 실제로 주력 시장인 중국의 2·4분기 스판덱스 가격은 전기 대비 8~9%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효성티앤씨는 2·4분기 중국(3만6000t), 인도(1만5000t) 물량이 본격 가동하면서 스판덱스·PTMG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 줄어든 515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상대적으로 원가 경쟁력이 높은 중국과 인도 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판덱스 판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하반기 들어 중국 내수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원가 경쟁력이 높은 중국 및 인도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수요와 공급 격차 감소로 올 3·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스판덱스 업황 반등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 중국의 스판덱스 수요는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관광시장 확대로 아웃도어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고 △자외선 차단 제품 침투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요가, 바비 팬츠 등 스판덱스 첨가 비율이 높은 의류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내 스판덱스 증설은 계획돼 있지만 상반기 대비 증설 규모가 5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내 스판덱스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되면서 원재료인 PTMG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효성티앤씨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PTMG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중국의 전체적인 증설물량 대비 PTMG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판덱스 원재료인 PTMG 플랜트 부문 증설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의 주력 사업은 '화학섬유'다. 스판덱스·나일론원사·폴리에스터원사 등을 생산하는데 스판덱스는 세계 1위 제품이다.
작년 4분기 1조8111억원의 매출은 올 1분기 1조8611억원, 2분기 1조9293억원으로 묵묵히 증가했다. 올 3분기엔 2조51억원으로 2조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률은 4.5%로, 눈에 띄진 않지만 작년 3분기 1108억원의 적자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전벽해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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