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2% 내린 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비올의 임원이 회사의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이상호 상무는 비올의 주식 20만 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이상진 대표이사 역시 비올 주식 50만 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용기기 주요 업체들을 투자 유망주로 꼽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용 의료기기 업체 원텍의 주가는 올 들어 215.92% 상승했다. 지난 1개월 사이에만 해도 35.78% 올랐다.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강소 기업’이라는 시장의 인식이 강해지면서 투심이 쏠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원텍의 영업이익은 2021년 104억1000만원에서 2022년 267억6000만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260억1000만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비올의 주가는 올해 132.14% 올랐다. 원텍과 마찬가지로 피부미용 기기를 만드는 업체다. 영업이익이 2021년 57억원, 2022년 134억원, 올해 상반기 104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클래시스(114.41%), 루트로닉(92.65%), 이루다(66.88%), 제이시스메디칼(61.84%) 등도 올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해외 수출이 뒷받침하고 있다. 주로 미래의 성장 기대로 투자가 이뤄지는 다른 제약·바이오 분야와 달리 해외 매출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피부미용에 쓰이는 레이저기기들이 집중적으로 수출되고 있다. 원텍의 ‘올리지오’, 제이시스메디칼의 ‘리니어지’, 비올의 ‘실펌’ 등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레이저기기 수출 규모는 7381만달러(약 988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전 세계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2020년 96억달러에서 2030년 약 38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비중이 큰 피부미용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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