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시스템스, 주가 강세…현대차 조지아 공장 추가 투자

김민정 기자

2023-09-04 07:02:17

에스피시스템스, 주가 강세…현대차 조지아 공장 추가 투자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에스피시스템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피시스템스 주가는 종가보다 1.01% 오른 1민3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피시스템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398주이다.

이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미국 조지아주(州) 브라이언 카운티에 건설하기로 한 배터리 생산시설에 20억 달러(약 2조65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이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는 메타플랜트 배터리 셀 제조 합작법인(JV)에 2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JV의 총 투자액을 43억 달러(약 5조7000억원)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한해 동안 우리는 주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를 착공했고, 현대차의 메타플랜트를 위해 주 전역에 다수의 공급업체를 유치했으며, 브라이언 카운티에 LG엔솔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는 이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조지아를 미국의 e-모빌리티 수도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유형의 대규모 투자는 궁극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조지아 주민들에게 급여, 학교 및 인프라 개선 등의 형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지아주가 기업하기 좋은 주임을 다시 한 번 인정해준 현대차그룹과 LG엔솔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번 투자 확대로 4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발표로 전기차 제조시설과 배터리 합작법인에 모두 75억9000만 달러(약 10조570억원)가 투자돼 향후 8년간 8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켐프 주지사는 전망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최고운영책임자) 및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투자 증액은 미국 노동자들이 주도하는 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약속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김동명 LG엔솔 자동차전지사업부 사장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현대차그룹과 협력하는 이번 투자는 미국의 전기차 전환을 주도하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를 강화하겠다는 우리의 헌신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은 지난 5월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배터리 생산 합작 공장을 조지아주에 설립키로 했다.

양사는 당시 2028년까지 5조7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에 연간 약 30만대 물량의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리서치알음은 에스피시스템스에 대해 최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대규모 전기차 전용설비 수혜주로 지켜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이승환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그룹은 2030년 현대차, 기아 합산 전기차 판매량을 400만대 이상으로 발표했고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 현대차 울산공장, 기아 화성공장, 유럽, 인도 공장에 전기차 전용 설비를 신설할 계획“이라며 ”동사는 2010년 중반 현대차, 기아의 글로벌 생산량 증가에 따라 갠트리(gantry) 로봇을 납품한 레퍼런스가 많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설비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수주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동사에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갠트리 로봇 기반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판매한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은 △갠트리 로봇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2차전지 부품 제조 사업부로 나뉜다.

외산이 지배적이던 갠트리 로봇을 독자 개발해 현대차그룹에 공급했으며 최근에는 2차전지, 방산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은 제품 제조 과정을 ICT 기술을 활용해 효율화 및 자동화 하는 S/W인데, 로봇 사업부와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또한, 2차전지 부품 파일럿 라인 투자를 통해 2차전지(각형) Cap Assembly, Can 등 시제품 출하를 완료하고, 준양산(양산 직전 단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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