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유홀딩스, 신주 590만 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김민정 기자

2023-09-01 08:25:14

에스유홀딩스, 신주 590만 주 추가 상장…CB 전환 물량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에스유홀딩스의 신주가 추가 상장된다.

1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지난달 29일 에스유홀딩스는 국내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발행된 신주 590만5638주가 이날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에스유홀딩스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500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에스유홀딩스의 상장주식총수는 1억1232만9603주로 늘어나게 된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한편 에스유홀딩스는 수백억원 규모의 미상환 CB가 남아있어 대규모 오버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B 잔액은 23회차(32억3251만원), 27회차(55억원), 28회차(55억원), 30회차(35억원) 등으로 총 242억원 규모다. 이를 현 시가총액(957억원)으로 환산하면 비중이 25%에 달한다.

특히 최근 에스유홀딩스는 대흥중앙산업개발투자 유한회사를 상대로 52억5000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앞서 발행한 CB들의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이 500원까지 가능해졌다. 통상 CB 리픽싱 한도는 최초 전환가액의 70% 수준이지만, 에스유홀딩스가 CB 발행시 명시한 예외조항으로 액면가까지 조정이 가능해졌다.

앞서 CB 발행시 에스유홀딩스는 '사채를 소유한 자가 전환청구를 하기 전에 발행회사가 사채의 직전 전환가액 하회하는 발행가액으로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에는 그 발행가액을 본건 사채의 전환가액으로 한다'라는 조항을 삽입했다.

제 30회차 CB를 제외하고 미상환 CB들의 전환가액이 주식 액면가인 500원으로 일괄 조정되면서 전환가능 주식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일 기준 전환가능 주식수는 조정전 2610만주에서 4695만주로 80% 가량 불어났다. 이는 현재 상장주식수인 8792만주 대비 53%에 달하는 물량이다.

2분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 제이케이(JK)파트너스 1호 투자조합은 에스유홀딩스의 지분율 15.23%(1318만4681주)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소액주주는 78.41%(8791만4515주)를 지분을 보유해 3/4 이상 보유 중이다.

이 때문에 회사 지분을 대부분 보유한 소액주주들이 향후 지분 희석과 주가 하락으로 적잖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전환된 주식이 반드시 매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CB 투자자 대부분이 수익실현에 목적이 있는 만큼 오버행 이슈는 불가피하다"면서 "CB 리픽싱으로 전환가액이 낮아지면서 주식이 늘어나고, 주식 가치도 희석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유홀딩스는 ICT사업 및 전자담배, 화장품, 농축산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5월말 엔에스엔에서 상호명을 변경했다. 자회사를 통해 의료기기(헤마퓨어) 및 바이오코스메틱(피부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62.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9% 증가한 46억원, 영업손실은 47억원으로 적자 폭을 확대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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