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스킨, 주가 급등…9·10월 중국 연휴에 촉각

김민정 기자

2023-09-01 05:46:28

뷰티스킨, 주가 급등…9·10월 중국 연휴에 촉각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뷰티스킨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뷰티스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9% 오른 2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뷰티스킨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4126주이다.

중국‧일본 관계 악화가 국내 화장품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중국의 연휴가 이달과 내달 예정돼 있는 만큼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遊客)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로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샤오홍슈 등 중국 SNS 상에선 SK-II, DHC 등 일본 화장품 브랜드 리스트가 공유되며, 일본산 화장품 불매 운동이 퍼지고 있다.

일본산 화장품은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단 선동성 게시글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같은 동양권으로, 피부타입 및 콘셉트 취향 등이 통하고 품질력이 뛰어난 한국산 화장품으로 그 수요가 옮겨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중국의 일본 화장품 수입액은 41억 달러로, 국가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중국 내 노재팬 영향으로 한국이 상위 수입국가로 격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화장품업계는 중국의 일본 불매 운동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던 국내 화장품기업들은 그간 한중관계 경색에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일상 회복으로 기초 및 색조 카테고리 매출이 회복세를 탄 시점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 재개와 반일감정 고조에 따른 한국 화장품 수요 증대가 맞물리며, 수익 증대가 예상된다.

일본 관광을 취소한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란 시나리오에도 힘이 실린다.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이번 주 들어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의 일본행 항공권 예약이 지난주보다 3분의 1가량 감소했고, 기존 예약자들의 환불도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간 항공편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62% 수준까지 회복한 데 비해 중국∼일본 노선 항공편은 2019년의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경절 연휴 일본 관광을 계획했던 중국인들 가운데 여행지를 바꾸려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업계는 중국 큰 손 맞이에 분주해졌다. 당장 이달 말과 내달 초 중국의 중추절, 국경절 연휴 대목이 예정돼있는 만큼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할인 행사를 마련하는 등 유커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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