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위즈코프 주가는 종가보다 2.13% 오른 9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즈코프의 시간외 거래량은 8만1707주이다.
학생 개개인이 학업성취도에 맞는 콘텐츠를 공부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이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위즈코프가 최근 인수한 교육업체들이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30일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지침'을 발표하고 다음 달부터 이러한 지침을 바탕으로 개발사들이 교과서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선 교과서 개발사는 AI 디지털교과서를 클라우드(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제작해야 한다.
교육과정에 따라 다양한 AI 기능을 활용해 맞춤 학습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능 확장이 쉬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개발사는 자체적으로 학습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기 위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
학생들이 교과서를 활용하면서 쌓이는 각종 정보는 개발사가 자체적으로 활용해 개인별 학업성취도 분석, 콘텐츠 추천 등에 활용하게 된다.
진단평가 등 인지영역 정보와 학습시간·태도 등에 관한 정보는 국가 데이터 허브로도 전송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습 데이터 일부를 국가 데이터 허브로 보내는 것은 국가 단위의 학습 수준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학생이) 다른 교과서를 쓰게 될 때 학생 이력을 관리해줘야 하는 문제도 있어서 필요한 최소한의 데이터와 전송 주기를 갖고 저장소에 저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전한 정보 관리를 위해 교육부는 개발사가 데이터의 보안·정보보호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일정 수준의 보안인증(클라우드 보안인증 '중' 등급 이상)을 얻은 인프라(IaaS)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서비스 대상자 규모에 따라 받아야 하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인증도 획득해야 한다.
개발된 교과서는 2025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4학년과 중1·고1 학생들이 수학·영어·정보 교과에서 활용하게 된다.
학생들은 학습 이해도와 특성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 학습경로와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고, 교사들은 맞춤형 수업 설계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교육부는 전망했다.
교육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기술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개발사에 기술 상담(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코스닥 상장사 위즈코프는 이종 산업인 교육 업체들을 인수하며 뭉치돈을 풀었다.
위즈코프는 고속도로 주유소와 휴게소 운영 사업을 통해 매해 꾸준히 이익을 내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첫 실적 타격을 경험했고, 이때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위즈코프는 지난 4일 교육업체인 올림피아드교육과 인공지능(AI) 기반 교육솔루션 업체인 드림원시스를 인수합병(M&A)했다.
정보기술(IT)로 시작했던 위즈코프는 전산 시스템 통합관리가 국내외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자 15년전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운영 분야에 뛰어들었다. 호남고속도로에 있는 정읍(순천), 주암(천안), 주암(순천) 휴게소와 주유소, 순천(순천)휴게소 등을 관리 및 운영하면서 개인 소비자들을 상대로 휴게소 음식료 판매, 주유소 운영, 차량용 LPG 충전 서비스를 제공했다.
본 사업이었던 IT 매출 비중을 줄이고 휴게소와 주유소 운영을 늘린 결과 매해 300억~400억원 수준의 매출액과 10억~14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꼬박꼬박 실현할 수 있었다. 전체 실적 중 IT사업 비중은 0.1% 수준으로 줄었고 주유소가 76%, 휴게소가 21% 상당을 차지하며 주요 캐시카우 역할을 맡았다.
위즈코프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올해 기준 190억원 상당이다. 이익이 쌓이면서 신규 투자 여력이 제고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도 포트폴리오 추가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주력사업인 휴게소와 주유소 사업이 계절적인 요인, 외부 환경 요인에 민감한 특성을 보이면서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수익 다각화를 꾀했다.
위즈코프는 비상장사인 올림피아드교육의 지분 70%와 경영권을 총 201억원에 사들였다. 위즈코프의 총자산(875억원) 대비 양수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2.97% 상당에 달했다. 위즈코프의 자기자본(784억원)과 비교해서는 약 25.65% 비중을 차지했다.
위즈코프는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 차원'이라고 양수 목적을 밝혔다.
올림피아드교육은 자산총계가 240억원으로 위즈코프(850억원) 보다 몸집은 작지만 2022년말 기준 매출액 405억원, 영업이익 49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냈던 회사다. 위즈코프가 같은 기간 벌어들인 금액은 매출 412억원, 영업이익 14억원, 순이익 26억원으로 매출 대비 수익성이 낮게 형성됐다.
코로나19 이후 교육 업종이 다시 부활하면서 올림피아드교육의 수익성이 크게 제고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길회계법인은 올림피아드교육의 현금흐름 현재가치, 영업가치 등을 파악해 적정 기업가치를 307억원으로 제시했다.
위즈코프는 같은날 AI기반 교육솔루션 업체인 드림원시스 지분 85%와 경영권도 14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기간 드림원시스의 자산총계는 14억원, 매출액은 24억원, 당기순이익은 3억원이다. 올림피아드교육의 자회사로 역시 비상장사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