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시간외 매매에서 웰바이오텍 주가는 종가보다 2.09% 내린 3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림의 시간외 거래량은 63만9114주이다.
웰바이오텍의 자금조달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잦은 투자자 변경, 납입일 지연은 회사가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운 상황임을 암시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금조달 난항 신호가 반복되면 주가 하락, 혹은 자금조달 철회로 재무 개선에 실패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환사채 조달 금액은 운영자금 50억원이다. 전환사채 발행은 지난 2021년 4월 웰바이오텍 주가가 최고 4500원까지 시점에 결정됐다. 이후 주가가 연일 추락했다. 주가가 하락하자 전환가액 기준도 3529원에서 최근 1765원까지 떨어졌다. 발행주식 수 역시 141만6831주에서 283만2861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향후 상장될 주식 수가 늘어난다는 건 지분가치가 그만큼 희석된다는 의미다. 웰바이오텍은 이미 발행된 미상환 전환사채만 260억원에 달한다.
오는 10월 납입이 이뤄지면, 전체 발행주식 총수 대비 23.25%에 달하는 주식이 매각 대기 물량으로 남게 되는 셈이다.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투자 우려 요소로 꼽힌다. 웰바이오텍은 피혁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다가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제약 유통으로 진출했다. 최근에는 리튬 사업까지 진출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기업이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 향후 발행될 주식 수를 줄이기 위해 먼저 주가를 부양한 후 증자에 나서기도 한다”며 “계획한 주가 변동에 일반 투자자가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자본시장에서 소액 조달도 어렵다는 건 회사 내부 상황이 투자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라며 “존속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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