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시간외 매매에서 쿠쿠홈시스 주가는 종가보다 5.47% 오른 2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쿠쿠홈시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5381주이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반일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에서 일본 단체여행 예약 취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중국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기준 일본 여행 홍보 메뉴는 씨트립(Ctrip·携程)과 퉁청, 투뉴, 뤼마마 등 중국 내 유력 온라인여행 플랫폼 웹사이트에서 눈에 잘 띄던 종전 위치에서 내려왔고, 일부 고객이 예약을 취소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달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959만명으로, 일본을 찾은 외국인 가운데 약 30%를 차지했다.
그해 중국인이 일본에서 소비한 금액은 1조7천704억엔(약 16조2천억원)으로 1인당 소비 금액 역시 1위였다.
2020년 1월부터 중국인의 단체관광이 막히면서 관련 산업에는 타격이 불가피했고, 일본은 3년여만에 나온 중국의 여행 허용 조치를 환영했다.
특히 중국 최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 '대목'을 맞아 관광업이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점쳐졌다.
온라인여행사들은 인기 여행지인 한국과 일본 등을 전면에 배치하며 예약을 받아온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개시 후 중국 내 다수의 여행사에서 향후 마케팅, 특히 국경절 기간 상품 판매 전략에 대한 조정이 생길 수 있다고 응답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일본 여행 홍보 수준을 잠시 낮추거나 아예 일본 여행 관련 마케팅이 중단될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뤼마마 같은 여행 플랫폼은 독일이나 영국, 북유럽 등 여행 노선 홍보에 들어갔다.
한 여행사 최고경영자(CEO)인 장즈닝은 "일본은 단체여행 허용국 명단에 들어가면서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의 수혜국이 될 예정이었다"며 "핵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 문제를 유발하면서 중국 여행객의 일본 여행 예약이 대폭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단 중국 여행객이 국경절 기간에 '발걸음으로 의사 표시'를 했다면 앞으로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일본 여행 경제에는 중국 여행객의 감소로 인한 위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방류가 시작된 2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을 호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중국 내 반일감정도 거세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쿠쿠전자의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7월 대비 592.6% 성장을 기록했다. 판매량도 400% 이상 올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받은 IH압력밥솥은 매출 1등 공신으로 자리했다.
쿠쿠전자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롯데백화점 본점에 중국어로 된 안내 입간판을 늘리고 다채로운 서비스와 혜택을 통해 쿠쿠전자의 다양한 제품을 둘러보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쿠쿠홀딩스는 1978년 성광전자로 밥솥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후 40여년간 밥솥 개발 및 생산 사업을 영위해왔다. 1998년 독자 브랜드 '쿠쿠'를 선보인 지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2002년 사명을 성광전자에서 쿠쿠전자 주식회사로 바꿨다.
2017년 12월 신규 사업 투자와 렌털사업 육성을 위해 인적분할 방법으로 쿠쿠홈시스를 신설했다. 물적분할 방법으로는 쿠쿠전자를 만들어 지금의 쿠쿠홀딩스(자회사 쿠쿠전자)로 상호를 변경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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