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루닛 주가는 종가보다 1.67% 오른 15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루닛의 시간외 거래량은 7665주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24일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인공지능(AI) 설루션' 개발 사업을 계속하면서 'AI 기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 등을 바탕으로 2033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이날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담은 '비전 2030'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AI 플랫폼 사업을 언급했다.
이 사업의 골자는 AI를 기반으로 곳곳에 흩어진 의료 빅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 검진센터, 임상 기관 등에서 암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고도화된 AI 학습 모델로 이를 정밀 분석해 암 진단과 치료 예측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게 루닛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일부 병원은 외부에 데이터가 퍼지는 데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루닛은 연결 권한만 갖고, 각 병원에서 AI 학습이 이뤄진 걸 통합적으로 모으는 연합 학습 기반 접근 방법이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또 루닛은 AI가 스스로 진단하는 '자율형 AI 제품' 개발과 하나의 의료 영상으로 온몸에 존재하는 모든 암을 검진할 수 있는 '전신 MRI AI' 개발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루닛에 따르면 전신 MRI는 기존 영상 진단 방식에 비해 높은 검출률과 낮은 위양성률을 보여 방사선 노출 위험 없이 경제적으로 암 검진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의 활용도를 확장하겠다고도 했다.
그간 루닛 스코프에 대해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 대상 바이오마커 개발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4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로 범위를 넓히겠단 방침이다.
또 유전체학, 미생물학 등 질병 연구를 위한 다양한 분석과 접근법을 뜻하는 멀티오믹스(Multiomics·다중체학) 방식을 적용한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개발할 예정이다.
병리학과 의료 영상을 통합 학습하면 항암제 치료 효과를 더 잘 예측할 수 있어 암 환자가 최적의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루닛은 설명했다.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좋은 결과가 도출되면 기술 이전하는 모델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다만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이런 사업의 구체적인 시간대별 목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국내 기업이 특히 강점을 갖는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의료기관의 의료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 'AI를 통한 암 정복'이라는 창업 정신과 기업 철학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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